사진 코너

덕유산 일출

해풍 2020. 1. 2. 22:34

덕유산 일출

2020년 1월 1일

공해로 찌든 서울을 벗어나 맑은 공기도 쐬고 운이 닿으면 첩첩히 쌓인 눈 덮힌 산

너머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카메라에 담아 보고픈 마음에 무박 여행을 신청하여

덕유산 촬영 팀에 끼어서 덕유산과 간월사를 다녀왔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야간 버스 타는 것은 안 하려고 하나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오는 방법은 역시 사진 동호회원들이 움직이는 코스를 동행하는 방법밖에 없다.

예약은 항상 일찍 해야 되기 때문에 출발 전날의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 해도 가야되는

입장이라 일출이 없고 구름이라는 일기예보를 보면서도 상고대라도 찍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충무로 역으로 갔다.

12시에 출발하여 아침 4시도 되지 않아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 도착했다.

곤도라는 6시부터 운행하니 그때까지 버스 안에서 기다리다가 탑승장으로 가서 7시도

되기 전에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그렇게 춥지는 않았으나 싸락눈이 오는것 같기도 하고 안오는것 같기도 하다.

아직은 해가 뜨기 전으로 천지는 암흑이라 모두 아이젠을 착용하고 랜턴 불빛을 따라

향적봉을 향해 계단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 바닥에는 눈이 깔려있고 주변의 나무들은 모두 하얀 소복을 걸치고 있다.

20여분을 걸어 올라가니 이미 먼저 올라온 해돋이 구경꾼과 사진사님들로 향적봉 표지

주변은 대 만원이다.

천지는 가득 찬 구름으로 건너 산 능선도 보이지 않고 뿌옇게 안개가 가득 차서

움직이지 않는다.

해 뜰 시간이 한참을 지났는데도 환경은 꿈적 않고 우유 빛 천지고 세찬 바람만 강하게

불어오니 손끝이 시려워 온다.

상고대도 햇빛이 있어야 제대로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을 텐데 배경자체가 동색이니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산하여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간월암에 들려 낙조를 보고 서울로

돌아왔다.

새 해 새아침 향적봉(1610 미터)에서 올 한해도 우리 가족 모두의 건강을 빌었으니

만사형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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