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의 홍매화
2020. 03. 09.
새해들어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봉은사로 갔다.
코로나 19 때문에 2달 이상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엔 가지 말라고 하니
모두가 꼼짝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형상이다.
하기야 우리나라만 해도 7,000명 이상 감염되었고 이 시간 현재 53명이나 죽었다고 한다.
감염 되었다가 다행이 치유된다한들 폐기능이 일부 석회화되어 평생 호흡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야하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각자가 걸리지 않게 스스로 노력하는 방법밖엔 다른 길이 없다.
전철을 타니 마스크 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봉은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연등으로 채워져 있고 이따금 정성들여 절을 하는 신도들도
보인다.
홍매화나무가 있는 뒤편으로 가니 먼저 온 사진사님들이 열심히 홍매화를 찍고 있다.
어느새 꽃은 만개하였고 입고 온 오리탈 점퍼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기온이 올랐다.
돌아오는 길엔 삼성역까지 걸어왔는데 길 건너 옛날 내가 근무했던 빌딩은 철거되고
건설공사 중으로 장막이 처져있다.
퇴직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이 길을 지나칠 때마다 내가 오래도록 근무했던 14층 창을
보곤 했었는데 건물 자체가 없어지고 나니 무언가 허전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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