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여행 1박2일(10.29-30)(1/2)
이번 계룡산 가을여행은 대전에 거주하는 친구의 초청으로 추진된 여행이다.
모두 고교 반창이며 4번째의 초청으로 도착에서부터 행사가 끝 날 때 까지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매 격년 가을로 처음에는 12명이 참석했으나 해가 갈수록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원이 줄어들더니
이번에는 7명이다.
전까지는 승용차로 갔었으나 이번에는 버스로 유성시외버스정류소로 갔다.
친구가 준비한 15인승 버스로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닭도리탕 점심을 한 후 산행을 했다.
상신탐방지원센타-금잔디고개-남매탑-계룡산탐방관리소로 연결되는 6km를 걸었다.
온천목욕탕에서 땀을 씻어낸 후 한우갈비집에서 저녁을 겸한 회식을 한 후 노래방까지 해서
하루를 마감했다.
60년 전 까까머리때의 얘기부터 직장생활 이야기, 근래의 코로나까지 화제가 다양하다.
너와지붕 비슷한 특색있는 지붕에 황토방으로 지어진 단층 콘도에 장작불로 난방을 한
방 3개에 7명이 나누어 잤다.
다음날 순두부아침-계룡산탐방센타-은선폭포-동학사-온천탕-갈비탕점심-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갖고 유성시외버스정류소로 왔다.
선물까지 받고 감사함을 전하고 2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이번 행사를 마감했다.
첫날
유성시외버스정류소에 내리니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서울 팀은 자주 보지만 대전친구는 58년 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다.
약간은 싸늘한 기운이 도는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라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짐을 풀고 점심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고르지 않은 돌길에 경사도 제법 있는
걷기 힘든 산행길이다.
금잔디 소개에 이르는 노변의 단풍은 조금 이르기도 하지만 가뭄 때문인지 때깔이
그리 곱지는 못하다.
오랜 해외생활 끝에 처음으로 어울린 친구는 스틱준비가 되지 않고 산행도 오래간만이라
고생을 했을 게다.
남매 탑을 지나고 중간휴식을 가진 후 내려오다 한 친구가 와이어리스 이어폰을 흘렸다.
딸이 생일선물로 사 준 거라며 아쉬워 하니 뒤에 오던 친구들이 한참을 찾았으나 못 찾고 내려왔다.
하산하여 생각났는지 한 친구가 와이파이 신호로 찾을 수 있다고 하여 내일 다시 부근을
찾아보기로 했다.
힘든 산행 후 온천욕하고 맥주 한잔하니 온 몸이 나른해진다.
한우등심에 친구가 가져온 와인으로 옛 이야기 하며 먹고 마시니 시간이 번개같이 지나간다.
노래방에 가서는 코로나 걱정 때문에 처음으로 도우미를 부르지 않고 우리끼리 반주기를
조작하며 즐겁게 지냈다.
숙소에 돌아오니 장작불로 데워진 방바닥이 따끈따끈한 게 참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