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걷기11코스(사당-관악역간 5.7Km)
2024년 9월 26일 일기예보에 오늘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서인지 산행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관음사로 가는 경사 길을 걷다보니 옆의 풀밭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있다. 2,3년 전부터 수국이 갑자기 여기저기에 많이 피어나더니 꽃무릇도 여러 곳에 둥지를 틀고 아름답게 피어있다. 스탬프박스에서 인정도장을 찍고 일주문을 향해 오르는데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다. 오는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음악회를 겸한 대법회를 연다고 한다. 포교활동을 통해 불자확보 행사를 하나보다.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초가을에 접어들어 아직은 녹색이어야 할 은행나무 잎이 누렇게 변한 나무도 있고 세상구경이 싫은 건지 일찍 누렇게 퇴색되어 떨어진 낙엽들도 길바닥에 깔려있다. 그래도 더위가 떠나는 게 아쉬움이 남는지 걸으니까 이마에 땀이 베어난다. 항상 우리가 쉬는 쉼터 6각정에 와서 간식을 하고 낮잠 30분의 오수를 즐기는데 조금 더 자고 일어나니 으스스 한기를 느낄 만큼 기온이 내려갔나 보다. 서울대입구 스탬프를 찍고 전철을 타고 사당역으로 와서 소 한 마리 집에 와서 식사를 했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4명이 소 한 마리가 살짝 부족하여 추가로 더 시켜먹기도 했는데 이제는 소 한 마리면 4명이 충분히 먹고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와인도 한 병이 모자라지 않으니 먹고 마시는 양이 우리도 모르게 많이 줄어들었나 보다. 80줄을 넘어서니 무언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조금씩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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