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12시가 지나서 간단히 점심을 챙겨먹고 집사람과 둘이서 여의나루역에서 내려 유람선 선착장으로 갔다. 비가 조금 내린후라 맑은 날씨는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산책하기엔 좋은 날씨다. 서울에서 36년을 살면서 여의도나루에서 유람선을 타 보기는 처음이다. 애들이 몇달전 마련해준 유람선과 63빌딩 BIG4 관람권이 있어 더 추워지기전에 구경을 나선 것이다. 유람선은 여의나루에서 출발하여 하류 성산대교 선착장까지 내렸갔다가 돌아오는 1시간 10분 걸리는 코스다. 마침 도착 했을때가 승선하는 시간이 가까워 얼마 대기하지 않고 배에 오를수 있었다. 내리는 손님은 100여명인데 승선은 30여명이다. 1층은 200여명이 탈수있는 유리창으로 둘러쌓인 실내 구조이고 2층은 노천의 좌석으로 조금의 바람이 불기는 했으나 견딜만은 하다. 1층 실내 입구쪽에 원탁의 좌석이 있어 자리를 잡고 들락거리며 사진 몇장을 찍었다. 하류로 내려가면서 우측에 당인리발전소(지금은 서울화력)가 보이고 조금더 내려가니 천주교 신자가 많이 희생되었다는 절두산이 보인다. 왼쪽으로는 LG쌍둥이빌딩을 지나 국회의사당이 나오고 더 내려가니 선유도가 나온다. 유람선이 되돌아오는 위치의 성산대교는 지난해 처음으로 야간촬영을 가 보았던 다리라서 그곳과 선유도에 대해 집사람께 가이드처럼 설명을 해 주었다. 여의나루 선착장에서 내려 63빌딩으로 가서 I-MAX 영화(40분 방영) 를 보고 63씨월드(수족관)에 들려 크고 작은 물고기를 본 후 저녁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조금 쉬었다 왁스뮤지엄(밀납인형관)으로 갔다. 10여년전 카나다 서부의 빅토리아에서 밀납관을 관람 했을때는 정말 실물처럼 보였으나 이곳의 모형들은 이름표를 봐야 누구인지를 알수있을 정도로 얼굴모형이 정확하지를 않은것 같다. 63스카이아트(전망대)로 올라가니 밖은 캄캄하여 내려다 보이는 서울시가지가 불빛 찬란한 아름다운도시로 변해있다. 30여년전 처음 서울 올라왔을때 온 식구가 함께 이곳에 와서 사진찍고 접시에 사진 인쇄된 것을 책상에 놓아 두었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아이들도 초등학교 다닐때 였었는데... 그간 참 많은 시간이 지났음을 실감한다.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아 좋은 사진은 다음에 찍기로 하고 유리벽에 카메라를 밀어붙여 흔들림을 최소화하여 몇장 찍어본다. 구경을 마치고 정문을 나서니 여의도역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오늘하루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재미있게 데이트한 날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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