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4일 9시30분 수원역 5번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에 올랐다. 4주전 16명이 예약하고 3일전까지 2명이 취소한 후 입금하였는데 이틀사이 또 한명이 참가하지 못해 50%의 페날티를 물어야 했다. 여러사람이 움직일때는 항상 인원변동이 생겨 어쩔수없이 아까운 손해를 보는 때가 종종 발생한다. 오늘의 일기예보는 늦은 시간부터 비가 온다고 하였으니 다행스럽긴 하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많은 날이다. 투어코스는 화서문 - 화홍문 - 화성행궁 - 연무대등 오전에는 수원화성을 돌아보고 지동시장 - 융릉,건릉 - 용주사 - 물향기수목원까지 둘러보고 돌아오는 빡빡한 일정이다.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조선 22대 정조대왕 재임시 3년에 걸쳐 축조된 성으로 무거운 돌과 장비를 운반하는 거중기라는 신기술과 공사에 동원된 인력내역등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어 쉽게 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고 한다.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작전지휘부가 사용했다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등 주변이 아름답다. 석축으로 쌓여진 성벽을 따라가며 구축한 포루, 각루, 공심돈등 각종 방어진지를 먼 눈으로 둘러보고 행궁에서의 무술시합 공연을 구경한후 지동시장에서 순대국으로 점심을 하였다. 시장통에 있는 식당이라서 인지 배가 고파서 인지 음식값도 싸고 맛도 좋았다. 정조와 그의 부친 사도세자가 묻혀있는 융릉, 건릉으로 갔다. 찌는듯한 더운 여름날 창경궁 문정전 마당에서 아버지 영조가 지켜보는 가운데 뒤주에 갇혀 8일만에 돌아간 사도세자의 넋을 달래기 위해 효심이 가득한 아들 정조가 왕위에 오른 뒤 완성한 무덤(융릉)으로 비각에 두개의 비석이 서 있는 유일한 곳이다( 한개는 창건시 또 한개는 고종때 왕지위 부여시 만들어짐). 같은 곳에 묻어 달라는 정조의 유언으로 부자가 이웃하여 나란히 누워있다(건릉).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용주사는 낙성식 전날 용이 여의주를 물고 올라가는 꿈을 꾸어 용주사로 명명된 사찰로 처음으로 민간 시주에 의해 지어진 절이다. 초겨울 찌푸린 하늘아래 단풍잎 마져 사라진 사찰의 풍경이 을씨년 스럽다. 마지막코스인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을 향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우리 일행은 이미 와 본 장소라 피곤하기도 하여 대부분 차에서 내리지 않고 휴식을 즐긴다. 수원으로 돌아오는 길은 교통지옥이다. 비 마져 내리는 수원역전에서 식당 찾아 한참을 헤매다 결국은 역 지하 간이 음식점에서 잔치국수 한그릇씩을 하고 서울행 전철에 올랐다. 이 모임의 야외행사도 오늘이 마지막인걸 보니 한해가 빠르게도 지나간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성벽을따라 지어진 망루
진입로 외벽에서 본 방화수류정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행궁을 들어서면 보이는 봉수당
봉수당내 명월오공도앞의 임금님 의석
행궁앞에서의 무술시범
연무대 옆에 자리한 동북공심대
재래식 포
지동시장 입구
융릉으로 가는 길옆의 나무숲
홍살문 앞에서 바라본 정자각(제 지내는곳)
왕릉(융릉)
용주사에서 방문기념으로
용주사 대웅보전내의 불상과 불화(김홍도가 그린 그림)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스님들이 머무는 곳(앞전의 드리워진 발이 멋있다)
물향기수목원 정원에서
물향기수목원 전시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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