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북한산둘레길3차산행(5,6,7길)

해풍 2013. 11. 23. 23:51

 

2013년 11월 22일 아침 10시 길음역에서 만나 북한산 둘레길 5코스를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이번 걷기 5,6 코스는 지난달 계획된 루트였으나 우천으로 연기된 길이다. 5구간 명상길을 접어들며 이종근대장이 5, 6구간만 하고 내려오면 점심먹을 식당이 마땅치 않다고 한구간(7구간 옛성길)을 더 하자고 하여 북한산만 100회이상 산행기록이 있는 산행도사가 하는 말이니 모두 그렇게 하자고 동의한다. 입산 처음부터 시작되는 급경사 층층대길을 올랐다. 5구간은 산책을 겸한 둘레길이라기 보다 가파른 산행코스에 버금가는 고약한 루트다. 싸늘한 날씨인데도 이마에 땀을 닦으며 5구간을 마치니 평창동 산허리를 도는 2차선 넓은 산복도로가 나온다. 평지가 있는가하면 가파른 언덕같은 길도 나온다. 길 좌측을 바라보면 평창동, 구기동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우측을 바라보면 산비탈을 깎아 제법 큼직한 잘 꾸며진 집들이 이어진다. 겨울에 눈 오고 길 얼으면 어떻게 차가 다닐지 괜히 관계없는 남의 일에 신경을 써본다. 특이한 것은 6길은 아스팔트로 시작해서 아스팔트로 끝나는 구간인데 자그마한 절과 암자 같은게 여럿 있는게 눈에 자주 뜨인다. 쉴만한 자리를 찾지 못하다가 6길 끝날쯤 해서 조그만 암자앞 공터에 짐을 풀고 회원들이 가져온 막걸리, 양주, 과일등을 먹으며 숨을 돌린다. 지나가는 신도님들이 기웃기웃 보고 간다. 미안하다고 인사하니 기분좋게 인사받으며 편히 쉬라고 한다. 7구간 옛성길에 접어드니 주변경치도 볼만하고 걷기도 적당한 지금껒 지루했던 산행길의 보상이라도 해 주듯 신선하고 마음에 드는 길이다. 7길의 종점에서 조금 내려오니 순대국밥집이 나타난다. 시계를 보니 오후2시반, 오늘 4시간 산행을 했다. 족발에 막걸리를 먹으며 오늘 하루의 산행을 되돌아 본다. 식사로 주문한 순대국이 고기로 꽉 차있다. 이때껒 먹어 본 순대국중 고기가 이렇게 많은것은 처음이다. 족발이 반이나 남았다. 시키지않아도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순대국에 고기가 너무 많아서일까. 한국사람은  꼭 음식이 남아야 잘 대접했다는 관습이 언제나 고쳐질래나.  오늘은 종현군이 한턱 쏘았다. 모두들 조그만 행복을 각자 가슴에 채우고 다음달 산행에 빠지지 말자고 서로 격려한다.  계남아 다음달은 종무식도 있으니 양주 따불로 가져와라 잊지말고....

 

5구간 첫발을 디디며

야산에 장독대가 예쁘게 놓여있다

북한산 영봉들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둘레길 이정표가 자주 눈에 띈다

6길 도로변 와우정사에서 내려다본 평창동 일대

현대미술작품같은 주택 외벽

외계주택같은 건물

대문앞에 예쁜 우체통과 꽃단지

조그만 절앞 도로변에 세워진 불상등

평창동 일대

7구간 입구에서

7구간 전망대에서

7구간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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