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7일 10시에 불광역 2번출구에서 6명이 만나 바로 8번코스(5.2키로)인 구름정원길에 접어 들었다. 오늘 낮기온이 최고 영하 3도라서인지 모두들 방한준비가 대단하다. 산행길은 그 사이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여러곳이 빙판길이다. 별도의 장비 준비에 대해 말 한것은 없어도 모두 아이젠과 스틱을 준비 해 왔다. 오늘은 이완재회원이 왠일인지 계속 선두를 내달린다. 뒤에 따라가던 우리는 이왕손이 오늘 처음으로 값비싼 러시아제 곰털모자를 쓰고 나와 기를 받았나 하면 얘기꽃을 피운다. 9번코스 마실길은 1.5키로 밖에 되지않아 금방 끝나고 10번 코스(3.5키로)인 내시묘역길에 접어 들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1시가 넘었다. 내시묘역길 중간 휴게정이 있어 간식판을 벌렸다. 나는 모처럼 준비해간 보온병과 커피를 내어 놓았다. 모두들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꺼내놓고 떠들어대며 한기와 빈 배를 채운다. 지난번 부탁한 대로 전계남 회원 양주를 따불로 가져와 술 못하는 나도 석잔이나 마셨다. 날씨 탓인지 모두들 잘도 마신다. 이왕손의 중국술은 다음에 병채 가져오라 했고 양주담당이 된 전계남 회원은 신년 산행 시무식용으로 발렌타인30년산(싯가2백만원상당)을 병 포장채 가져오기로 약속했다. 신년부턴 더 활기찬 산행모임이 될것같은 좋은 징조다. 휴식을 끝내고 조금 더 걸어 내시묘역길 2/3지점인 북한산 탐방안내소에서 4시간이 걸린 산행을 마쳤다. 형제갈비집에 가서 돼지갈비와 된장찌게로 조촐한 산행종무식을 마치고 북한산 온천(길을 잘 몰라 한참 걸어감)으로 가서 100% 온천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씻은 후 가쁜한 마음으로 지하철에 오른다. 오늘 이완재회원 덕분에 점심 잘 먹었고 모처럼 참석한 김무유회원 덕에 온천욕 잘 했다. 전계남회원 양주 잘 마셨고 신년에 잊지말고 사위가 선물한 양주 꼭 가져와라. 산행시마다 간식준비를 알뜰하게 챙겨오는 김종현회원 부인께 감사 드리고 조용하게 팀원을 안전하게 이끈 이종근회원 수고 많았다.
산행을 시작하며
길이 모두 얼음판이라 경사길은 힘들었다
처음 참석한 김무유회원의 신나는 얘기판이 벌어지고
모두들 추운 날씨인데도 신이난 모양
10구간을 접어들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산행하자
형제갈비집 화장실에 걸려있는 재미있는 글이라서
이 사진은 다른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송년의 의미를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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