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북한산둘레길 7차(14,15길) 산행

해풍 2014. 3. 28. 23:57

2014년 3월 28일 아침 10시 10분전, 3호선 녹번역 1번출구에 도착하니 오늘 같이 산행할 회원님들 모두 와 있다. 매번 느끼는 사실이지만 이때껒 10차에 걸쳐 산행하면서 한번도 지각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704번 버스를 타고 송추 푸른마을아파트정류소에 도착하니 10시 40분, 큰 도로를 건너니 둘레길 표지가 나온다. 순환도로를 한참 따라가다보니 그렇지 않아도 미세먼지땜에 흐린 날씨인데 달리는 자동차 소음에 날씨까지 더우니 짜증과 땀이 흐른다. 이번 14번 산너미길은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많아 지친다. 1시간여를 걸은 후 전망대 옆에서 간식판을 벌린다. 양주 담당인 계남이가 부인의 병원입원으로 못나오고 완재가 북한산 들쭉술 한병과 무유의 포도주 두병을 꺼내 놓으니 술 좋아하는 종현이가 미국 한달간 여행가고 없어 술이 남아돈다. 나의 새로 생긴 교육일정을 설명하니 모두 합의하여 산행일을 4금에서 4목으로 바꾸어 준다. 큰 나무는 아직 잎이 나오지 않았으나 개나리와 진달래는 이곳 저곳에 피어있다. 현재까지 7차례의 둘레길 산행중에 마주치는 사람이 제일 적은걸 보니 역시 오늘의 코스는 별로 인기가 없는 구간이다. 산 끝자락을 벗어나니 의정부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말썽많든 경전철이 두칸을 달고 고가레일 위를 지나간다. 회룡역은 1호선과 경전철이 정류하는 역이다. 다음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꽉 차는 4시간의 산행에 지친 몸을 낙지전골과 맥주와 포도주로 달랜다. 몸은 지쳐있으나 마음은 모두 날아갈듯 즐거워한다.

푸시킨의 '삶'이라는 시 한수가 생각난다.

"생활이 그대를 속이드래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것

모든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그리고 지나간것은

곧 그리워하게 되느니라 "

둘레길 7차산행을 마치고 이제 두번만 더 오면 둘레길 종주가 끝난다. 처음 시작한 구간과 앞전에 지나온 우이령등 벌써 그때의 산행이 그리워진다.

14길을 시작하며

아직은 잎히 나지않아 삭막한 층계길이다

허리가 편치안흔 완재가 땀흘리며 열심히 올라온다

전망대에서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각자 준비한 간식으로 식당을 차린다

14구간을 벗어나며 꼴찌는 무유가 차지

제 15길을 시작하며

15길은 진달래꽃이 우리를 맞이한다

길 가로 이미 개나리가 만발이다

의정부시내가 고층건물도 많고 크기도 하다

다음 산행을 시작할 16길(소풍길)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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