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대관령 여행(2/2)

해풍 2015. 6. 4. 11:50

대관령 여행(2/2)

아침 일찍 삼양목장을 찾아갔다. 첫 셔틀버스를 타고 동해전망대에 올랐다. 53기의 풍력발전기가 쉼 없이 불어오는 대관령바람에 따라 춤추고 있다. 이곳에서 발전되는 전기가 강릉시 소비전력의 60%를 담당하고 있으며 1기의 건설비가 30억이라 한다. 600만평의 면적을 가진 이곳 산 능선에는 발전기를, 구릉지와 경사지엔 초지를 만들어 소와 양떼를 키우는 우리나라 제일의 목장으로 무수한 영화촬영지로도 이름난 곳이다. 느릿한 움직임으로 풀을 뜯어먹는 한가로운 모습을 보니 마치 뉴질랜드 남섬에 와 있는 기분이다. 정선 장날이라 시장에 찾아가 곤드레비빔밥을 먹고 며칠전 TV에 나온 스카이워크를 찾아갔다. 덧신을 신고 스카이워크에 들어서니 절반은 걷지를 못한다. 겨우 지지물이 있는 가에서 떨며 한 발짝씩 옮기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다. 하기야 발아래를 내려다보면 투명 발판대 아래로 수십미터 깎아지른 벼랑위에 서 있으니 간덩이가 오므라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짚라인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몸을 와이어에 고정하고 문이 열리면서 급경사를 줄에 매달려 70Km의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가니 오금이 저릴 수밖에... 충분히 스릴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길에 안흥에 들려 찐빵 맛을 보고 서울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이틀간의 여행을 되새겨 본 후 헤어졌다. 이번 여행은 친구의 초청으로 굳이 100% 경비를 부담 하겠다 하여 공짜로 다녀온 꼴이 되었다. 덕분에 구경 한번 잘했다. 비록 빗진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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