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5일. 이른 시간 새벽잠에서 깬다. 어제는 자동차로 다녀온 제1, 2 캠프장과 이승복생가를 걸어서 가기로 했다. 캠프장 텐트 옆을 지나다 보니 아직도 한밤중이다. 제2 캠프장 끝에 오니 계방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길 위로 뻗어 나온 풀잎엔 밤새 내려앉은 서리가 물방울이 되어 옷깃을 적신다. 숲 속은 잡목이 무성하고 각종 넝쿨이 나무를 감고 올라가 곧고 큰 나무가 걱정될 정도다. 새벽 산을 오르면 항상 길을 밤새 가로질러 먹잇감을 노리는 거미줄이 귀찮을 정도인데 하나도 없는 게 신기하다. 우리보다 먼저 올라간 사람도 없는데... 그러고 보니 모기에 잘 물리는 집사람의 팔다리에 한 번도 물린 흔적이 없다. 다른 산에서는 보지도 못한 “나비를 잡지 말자”표어가 쓰인 플래카드가 이채롭다. 아이들은 계곡물놀이를 하고 우리 부부는 월정사로 갔다. 상원사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많이 넓어졌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오르는 진입로도 완전히 바뀌었다. 4년 전 왔을 때 지붕에 동판을 씌우며 새로 증축하던 건물 쪽으로 진입로를 새로 내면서 바꾼 것이다. 밤에는 넓은 테라스에 가져온 휴대형 스크린을 치고 휴대전화에 담아온 영화를 주먹보다 작은 휴대형 프로젝타로 영화를 본다. 화질도 깨끗하다. 참 좋은 세상이다.
2015년 8월 16일 짐을 정리하여 챙겨 넣고 각자 집을 향해 출발이다. 우리 부부는 이천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예상대로 도로는 어디나 만원이다. 이천 설봉공원에 와서 지난해 이천 쌀 축제 촬영대회에 참가하여 1십만 원 상금을 탄 장소를 집사람에게 설명해 주고 일대를 돌아본 후 이천 돌솥밥으로 점심을 하고 고속로를 피해 국도를 따라 집에 왔다. 토요일 아침 배달온 신문이 현관 앞을 지키고 있다.
상원사 입구
이승복 생가1
이승복 생가2
이승복 생가3
샬롱빌리지에서
제2캠프장
계방산 등산로 입구
계방산 등산로
계방산 등산로(칡넝쿨이 대단하다)
아마란스축제(사람이 없다)
아마란스축제장앞 풀장
상원사 입구
상원사 극락조
상원사 표어
상원사 종각앞에서
상원사 증축 건물
상원사 마당
상원사 마당2
상원사 식수대
상원사 - 월정사간 선재길
상원사 - 월정사간 샆다리
월정사 경내
이천 설봉공원에서1
이천 설봉공원에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