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2015년 8월 8일. 어제는 36도까지 오르더니 오늘도 흐린 날씨인데도 32도를 넘어섰다. 오전에 사진동아리 교육을 마친 후 함께 점심을 나누고 집에 오는데 실비가 내린다. 집에 들어서니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고 덥다. 요즘은 워낙 더운 날이 계속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는데 함께 지난해 별도로 장만한 제습기도 돌린다. 제습기를 돌리면 습도가 대략 65% 정도 된다고 표시된다. 에어컨 제습기능에서 제습된 공기가 나와도 독립된 제습기를 2시간 돌리면 습도는 50% 정도 떨어지고 용기에 물이 1.5ℓ 정도 나온다. 습도가 55% 아래로 떨어지면 온도가 조금 높더라도 그렇게 더운 줄 모른다. 집을 나설 때 창문을 모두 열어놓아서인지 집에 오면 항상 습도가 높다. 마침 집사람도 일을 보고 함께 들어오게 되어 의기투합해서 집에서 에어컨 돌리며 고생하느니 오늘은 시원한 전철 안에서 피서를 즐기기로 하고 카메라 보따리를 걸머지고 중안선을 탔다. 생각대로 중앙선 전철 내부는 반소매 입은 사람에겐 팔이 시릴 정도로 시원하다. 한 시간 정도 피서를 즐기니 양수역이다. 날은 흐리지만 비는 그쳤다. 양수역에서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두물머리까지 와 보니 흐린 날씨인데도 많은 사람이 와 있다. 연꽃은 거의 다 지고 열매인 연밥만 아직은 푸른색을 띠고 영걸 어가고 있다.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아름드리나무가 세 개나 넘어져 큰 뿌리가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이곳에 오면 들리는 전통순두붓집에서 쌈밥 정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중앙선을 탔다. 올 때 보다 더 추워서 수건으로 팔을 감고 손수건으로 목을 감쌌다. 집에 들어서니 낮에 비가 오고 흐려서인지 실내온도가 27도다. 선풍기를 돌리니 그렇게 더운 줄 모르겠다. 오늘 처음으로 전철 안 피서를 해 보았다. 그런대로 낭만다운 감정이다. 지나고 보니 우리 부부 별스러운 피서법도 있다며 서로 마주 보고 웃었다.
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 오면 항상 찍어대는 View point
오솔길 옆에 피어 있는 꽃들
엊저녁 바람에 힘없어 뒤집어진 나무
아직도 피어있는 연꽃과 다 익은 연밥
식물원의 톡포와 바나나꽃
산책길에서, 사진틀 앞에서
정약용공법에의한 부교와 두물머리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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