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베란다 창문을 열고 보니 맑은 날씨다. 오늘은 좀더 멀리 걷기위해 숲 체험길을 벗어나 트랙킹 길을 걸어 올라가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걷다보니 쑥을 캐고 있는 부부가 있다. 하남에서 오신 분인데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여기서 숙박하는 게 아니고 한 시간 걸려 이곳에 와서 걷기도 하고 산나물도 캐면서 하루를 즐기다 간다고 하며 채집한 나물을 보여준다. 제법 많은게 일주일은 먹을 양이다. 문외한인 나에게도 고추잎나무와 두룹나무를 가르쳐준다. 두룹나무 한그루는 발견했으나 채집할 크기는 아니다. 누군가 다 따간 모양이다. 이번에 두룹나무는 확실히 알았다. 나무에 까시가 엄청 나 있는 것이 두룹나무란 것을 내려오는 길에 임도를 벗어나 내려오는 트랙킹 길에 접어드니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아내는 무릎이 시원찮은데 이번엔 스틱도 등산화도 준비하지 않아 걱정되어 즉석 나무지팡이 두개를 만들어 집고 내려왔다. 시계를 보니 3시간이나 걸렸다. 간식을 준비해서 짊어지고 온 아내덕분에 허기짐은 면했다. 저녁이 되니 비가 한 시간쯤 내리다 그쳤다. 내일은 일찍 서울에 가야 할 일이 생겨 아침식사까지 미리 준비해 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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