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음 휴양림
2016년 4월17일. 늦은 아침 우리 부부는 2박3일간 먹을 음식과 옷가지를 챙긴 후 집을 나섰다. 산음휴양림에 도착하니 1시가 다 되었다. 입실은 3시부터이니 2시간의 여유가 있다. 싸가지고 온 빵과 과일로 점심을 하고 산책길을 걸었다. 이곳은 지난해도 와서 이틀을 머문 곳이라 대략의 지형을 알기에 산책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다. 건강증진센타를 끼고 있는 계곡을 접어드니 청명한 새소리와 함께 어제 비가 와서 인지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고 모든 징검다리가 물이 넘쳐 계곡을 건널 수가 없다. 치유의 숲길을 오르다 보니 산이 깊어서 인지 아직도 진달래가 피고 있고 잣나무숲 아래 키 낮은 나무들은 새싹이 피어나고 노변에는 조그만 노란 들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있다. 휴양림에 오면 항상 느끼지만 오솔길을 걸을 때 숲속에서 불어오는 맑은 공기, 키 큰 나무사이로 이따금 비쳐지는 햇살, 맑은 물소리, 청명한 새소리만 들리는 곳에서 낙엽이 쌓여 푹신한 카페트위를 걷는 것 같은 기분은 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열쇠를 받아 숙소에 와서 보니 전에는 없던 정수기도 시설되어 있다. 저녁식사에 앞서 LA갈비를 굽고 맥주에 양주를 칵텔해서 마주앉아 한잔씩 나누니 짜릿한 맛과 향이 온몸에 퍼지며 행복감이 정신을 마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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