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탐방

유명산 휴양림

해풍 2015. 5. 20. 01:02

2015년 5월18 - 19일 1박2일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유명산 휴양림에 다녀왔다.

점심용으로 전복죽과 김밥을 준비하고 가는 길에 세미원에 들렸으나 월요일은 휴무라서 이웃한 두물머리로 향했다. 넓은 연밭엔 아직  철이 일러 꽃은 피지 않았고 지난해의 앙상한 가지와 알 빠진 연밥껍질만 무성하게 물위에 노출되어 인생의 막장 모습을 보는 기분이다. 월요일인데도 제법 구경나온 사람들이 보인다. 카메라 샷다를 부탁하니 중국인 여행자다. 고궁에 가면 항상 북적거리던 중국인들이 이곳에도 많이들 찾아오는 모양이다. 계획에 없던 유명한 옥천냉면에 들려 2그릇 시켜 3명이 먹고 휴양림에 도착하니 정오에서 30분이나 지났다. 3시부터 입실이라 야외벤치에서 소풍나온 기분으로 준비해간 점심을 챙겨먹고 A지구 식물원을 비롯해 잘 정비되어 있는 덱크로드와 포장된 산책로를 휠체어를 밀며 한바퀴 돌고나니 3시다. 열쇠를 받아 입실하여 짐을 정리하고 어머니는 쉬게 하고 B지구 산책길를 둘러보고 곤드레밥으로 저녁준비를 하며 맥주 한잔 나누니 오늘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저녁을 끝내고 여유의 시간이 있어 가져간 2인용텐트를  설명서를 보며 설치해 보았다. 이 텐트는 직장시절 산악 동료들이 1인용 매트리스 1개와 함께 사준 2인용 코오롱텐트로 퇴직후 곧바로 아내용으로 1인용메트리스를 추가로 12만원에 사서 열심히 산에 다닐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번도 펼쳐보지 못하다가 15여년이 지나서 펼쳐 보았다. 그동안 5인텐트와 메트리스는 몇번 사용했으나  2인용은 처음으로 폴대를 묶은 노란 고무줄은 삮아서 썪은 실마냥 녹아 버렸으나 역시 이름있는 메이커라서 인지 내피, 외피, 폴대, 팩등 모두가 멀쩡하고 아주 잘 만들어진 구조다. 큰 돈을 들여 사준 그 당시의 산악 멤버들이 떠오른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아침 식전에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서 어제 답사한 B지구 산책로를 한바튀 돌았다. 이른 아침 산새들이 지저기는 소리도 골짜기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머리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귓전으로 흘러 내릴뿐이다. 예상은 했으나 어제에 비해 꽤 비탈진 코스가 많아 힘에 부쳤나 보다.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으니 꿀맛이다. 퇴실하여 키를 반납하고 어제 돌았던 코스중 덱크로드만 한번더 휠체어로 돌고 오는 길에 돌솥밥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일정을 마쳤다.  육체적으로는 힘든 이틀 이었으나 정신은 상캐하기 그지없다. 우리가족 행복에 겨운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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