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속초여행1박2일

해풍 2016. 7. 2. 11:39

속초여행1박2일

2016년 6월 30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양양 양수발전소 - 속초생활연수원 - 을지 전망대 - 평화의 댐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한전 ICT 인프라구축을 위한 워크숍 일정 중에 퇴직동료를 초청하여 그간의 변천사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는 선후배 만남의 장과 전통산우회의 관광일정을 포함한 여행이다.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중에 집을 나서니 실비가 내린다. 집결지에 30여 명의 선후배 동료들이 모였다. 엊그제 만난 사람도 20여 년 만에 만난 사람도 있다. 같은 직장에서 2~30년을 함께 일했던 옛 동료들이다. 절반은 부부동반이다. 날은 개고 버스는 달리고 서로 이웃한 동료끼리 무슨 얘기가 그리 많은지 서로 웃어가며 얘기꽃이 만발이다. 오색에서 점심을 하기로 되어있어 한계령을 올라가니 장수대를 지난다. YB 시절 1년에 1번 이상 설악산을 찾았는데 이곳 장수대에서 숙박했던 생각이 난다. 지금 이 버스 안에도 함께 산행했던 선배님이 두분이상 계신다. 아마 같은 추억을 더듬고 계실 것이다. 한계령을 지나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에 구불구불한 길이라 속도를 줄인다. 이곳에서 올려다 보이는 설악과 점봉산의 능선은 경치가 일품이다. 모두 휴대폰으로 사진찍기 바쁘다. 양양 양수발전소에 도착하니 안내인이 대기하고 있다. 홍보관에서 설명과 3D 영상물을 보고 양수발전시뮬레이터로 상부로 물을 퍼 올리고 피크 부하 시 발전하는 모습을 실제로 체험도 한다. 억세스로드를 통해 내부 발전소에 들어가니 넓은 공간이 나오고 엄청난 설비가 건설되어있다. 우리나라 양수발전소 7개소 중 상부 저수지 저장량이 520만 톤이고 수차 높이가 930m로서 100만kW를 발전하는 곳은 이곳뿐이다. 생활연수원에 도착하여 방 배정을 받고 대강당에 모여 우리의 과거 업적과 미래상에 대한 설명이 슬라이드와 동영상으로 펼쳐진다. 과거 사진기록이 보일 때는 모두 숙연해지는 분위기다. 미래로 향한 비전을 보니 후배들의 많은 노력과 맺혀가는 결실이 보이는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니 식당건물도 새로 생겼고 조경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최선주 춘천박물관장의 인문학강좌에서 “여러분의 업무에 대한 사업계획은 잘하는데 자기 인생에 대한 사업계획도 세워야 한다.” 는 말과 “책 많이 읽고 박물관관람 많이 하라”는 말만 내 머리에 남아있다. 연수원을 나와 을지 전망대에 올라 남북 대치의 현장을 관람하고 제4 땅굴구경을 위해 출발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남북분단의 아픔을 하늘이 빗물로 표현하고 있다. 제4 땅굴은 시추 247번째에 발견된 것으로 우리 쪽에서 만든 터널 340m를 걸어서 들어가 20인승 간이차량을 타고 100m를 북진하니 남방한계선이 나오고 여기까지가 관람코스다. 퍼붓듯 내리는 빗속을 달려 평화전망대에 와 보니 16년 전에 보았을 때보다 엄청 높게 쌓였고 주변 조경도 많이 변했다. 이름은 땜인데 물은 바짝 말라 바닥이 보인다. 하기야 북에서의 수력공격대비용이니 비워둘 수밖에 없는 현상이 안타까울 뿐이다. 춘천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는데 시간에 쫓기는 동료가 있으니 나도 긴장이 된다. 대전에서 합류한 두 분이 버스표를 예매하여 시간에 맞출 수가 있을까 마음 졸인다. 다행히 다른 동료 한 분이 지리를 잘 모르는 두 분을 위해 버스 탑승까지 동행 안내해 주었다. 전화해 보니 출발 5분 전에 도착하여 무사히 타고 내려가고 있는 중이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기획에서 실행에 옮기고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진행한 집행부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우리 부부가 이틀간 여러 선후배를 만나 기뻤고 맛있는 음식 먹어가며 즐겼고 좋은 곳 구경시켜주어 고마웠다. 동행한 선후배님 함께한 이틀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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