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8일. 이천시 설성면에 있는 성호 호수 연꽃단지에 임시 서식하는 개개비 새를 촬영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했다. 개개비는 18㎝의 크기로 여름에는 동북아시아에서 생활하고 추워지면 동남아시아로 옮겨가는 철새라고 한다. 연밭에서 새끼를 부화하고 키운다고 하여 먹이 주는 모습을 한 컷 잡을 수 있을까 하여 새벽부터 달려왔는데 모두 대포 같은 렌즈를 장착하고 기다리고 있다. 겨우 360밀리 렌즈로서는 연밭 중간에 이따금 날아드는 조그만 새를 잡기는 너무 빈약하다. 더구나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지저귀는 소리는 요란한데 새를 찾기는 어렵다. 어쩌다 날아왔다가 연밭 밑으로 숨어버린다. 아마 둥지는 연잎 아래에 있는 모양이다. 어차피 왔으니 할 수 있는 한계까지는 해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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