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수리산 태을봉 등산

해풍 2016. 10. 28. 20:49

수리산 태을봉 등산

2016년 10월 28일.

금정역 6번 출구에서 6명이 모여 2번 버스를 타고 태을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수리산 태을봉과 관모봉을 통과하여 원점 회귀하는 산행을 했다. 3시간에 걸쳐 약 5km의 산행길이었으나 산세가 험하고 가파른 길이 많아 땀깨나 흘린 산행이다.

아침에 비가 왔으나 9시가 지나더니 비가 그치고 일기예보에는 종일 흐린 날이라고 했다. 집을 나설 때 아내가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고 특히 낙엽 밟을 때 신경 쓰라고 주의를 준다. 자나 깨나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밖에 모르는 착한 아내다.

초등학교 옆을 지나니 바로 수리산 삼림욕장 입구라는 통과문이 나오고 옆에는 노랑바위산림욕장 관리사무소가 있다. 평일이라서인지 관리인은 없고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코스인가 보다.

조금 올라가니 유치원생들이 소풍 겸 야외교육을 나왔는지 조잘거리며 산길을 오르고 있다. 몇 살이냐고 물으니 고사리손을 내밀며 다섯 손가락을 편다. 옆에 있는 꼬마가 엄지손가락을 꼬불치고 4살이란다. 모두 올라가면서 저 나이 때가 가장 행복한 나이인데 꼬마들은 아무 생각 없이 오늘 하루가 즐거울 뿐이겠지…….

산행길은 돌멩이층계에 떨어져 쌓인 낙엽으로 뒤덤벅이었으나 다행히 물기는 빠지고 없어 미끄럽지는 않았다. 오르는 길에는 낙엽은 많았으나 아름다운 단풍나무는 한그루도 보이지 않더니 관모봉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는 가끔 아름다운 단풍잎이 폼이라도 내듯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무사히 내려와 늦은 점심을 하면서 오늘 힘들었던 산행을 소주 한잔과 삼겹살로 피로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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