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여행
2016년 11월 1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태안반도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도심을 떠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밤하늘의 별도 보고 싶고 도심에서 찌든 마음의 때도 씻고 싶어서 우리 부부 둘이서 떠난 여행이다.
일요일 점심을 집에서 먹은 후 짐을 주섬주섬 챙겨 차에 싣고 설렁설렁 출발하여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니 4시다.
짐을 풀고 날씨를 보니 몹시 흐리다. 남쪽 지방은 비가 오고 있다고 한다.
저녁 시간대니 혹시 해안에서 일몰이라도 구경할 겸 꽃지해수욕장으로 갔다. 방포항과 꽃지해수욕장을 잇는 꽃다리 아래서 할매, 할배바위사이로 넘어가는 낙조를 카메라에 담으러 갔는데 짙은 구름에 가려 붉은 낙조를 보기는 틀렸다. 물때는 썰물 때라 할매,할배바위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꽂지 해안을 조금 서성이다 드르니항에 들려서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잇는 해월 인도교 야경을 보고 숙소로 와서 LA갈비에 맥주로 한 잔씩 나누고 어두워진 창밖을 보니 이따금 제법 밝은 별이 보인다. 오늘이 슈퍼 문(Super Moon)이라고 밀물 때 지대가 낮은 곳은 조심하라고 TV에 나온다.
2016년 11월 14일
오늘은 안면암에 가서 전에 밀물이라 바다 위에 세워진 탑에 가보지 못해서 이번엔 꼭 가려고 물때까지 조사해 왔는데 꾸물거리다 보니 12시가 다 되어서 아예 점심까지 먹고 출발했다. 느긋하게 절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바다 위 7층 탑은 길이 물에 잠겨 이번에도 가보지 못했다. 주변 산책로도 물에 잠겨 걸을 수가 없어 절 입구 휴게소에 들려 차 한잔시키고 쉬는데 가게 주인이 차와 함께 바나나 두 개와 찰시루떡도 한 접시 갖다 주며 절에서 나온 음식이라며 먹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음악도 틀어주며 자기는 온종일 불경방송을 들으니 집에 가서도 귓전에 들리는 것 같다고 한다.
일정을 따로 잡지 않으니 마음도 여유가 있고 몸도 힐링 되는 기분이다. 친절한 가게주인에게 감사하다 인사하고 숙소로 오는 길에 실비가 내린다. 도로 공사하시던 분들 마무리작업 하느라 부산하다. 내년에 이곳에 오면 아마 고속도로같이 반듯한 넓은 길이 되어있을 것이다.
내일은 오후에 일정이 있어 아침에 이곳을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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