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9일 아침에 눈을 뜨니 촛대바위 옆으로 붉은 해가 솟아올라 있다.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아침은 새벽에 일어나 해돋이나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B 코스를 도는 날로 봉래 폭포와 내수전 전망대를 가는 날이다. 봉래폭포는 산길을 20여 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한참 땀이 날 때쯤 풍혈이라는 곳이 나타난다. 들어가 보니 냉장고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나온다. 연중 4도를 유지해 여름엔 냉풍기로 겨울엔 온풍기로 인기가 있는 곳이라 한다. 조금 더 오르니 삼나무 숲이 나타나는데 원시림처럼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장으로는 이곳이 최고다. 봉래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래 분지로부터 흘러와 용출되는 물이 1일 3,000톤이 넘어 울릉읍의 중요한 상수원으로 1년 내내 풍부한 수량을 흘려보낸다고 한다. 두 번째 방문지는 내수전 전망대로 저동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시내로 나와 점심을 하고 독도를 가기 위해 부두로 갔다. 여행사에서 표를 받고 태극기도 준다. 오전에 독도를 다녀온 배는 접안하지 못하고 그냥 둘러보고 왔다고 한다. 파도는 조금 있었으나 쾌청한 날씨다. 1시간 반을 가니 방송이 나온다. 곧 접안하니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란다. 우리 배를 탄 사람들은 착한 사람들만 승선한 모양이다. 독도에 와서 접안하여 땅을 밟을 수 있는 확률은 20%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똑도 땅을 밟았다. 독도 상륙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경치도 빼어나다. 30분의 허가된 시간 동안 여기저기를 다니며 모두가 사진 찍기에 바쁘다. 아내는 다른 사람 부탁으로 내가 사진 찍어 줄 때 태극기를 빌려주며 흔들라고 친절까지 베푼다. 좁은 부두에 400여 명이 내렸으니 부두가 꽉 찬 기분이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모두 상륙한 것에 대해 기뻐하며 이야기가 왁자지껄하다. 우리 부부도 기분도 좋고 하여 여객선 선착장 옆에 있는 회 센터에 가서 등대가 잘 보이는 위치에 앉아 생선회와 매운탕을 주문하고 소주 한잔 건배를 하며 오늘의 기쁨을 배가시켰다. 아내도 처음으로 소주 한 잔을 마셨다. 천천히 여유를 즐기고 숙소로 오는데 입구 정자나무 쉼터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며 노래 한마당이 벌어졌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행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흥에 겨운 사람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다. 무공해의 바닷바람을 우리 부부도 합류하여, 한 시간쯤 쉬다 보니 술도 깨고 정신도 맑아진다. 독도 사진을 두 딸에게 보내니 울릉도 여행 중 임을 알고 모두 처음 들어보는 리브머니란걸 보내며 맛있는 것 마음껏 사 드시고 즐기시라고 장도 금을 보낸다. 문자메시지 확인을 하고 내 통장번호를 입력하니 바로 계좌로 입금이 된다. 오늘은 참 기분 좋은 날이다. 봉래폭포 봉래폭포 전망대 봉래폭포가는 삼나무길 내수전 전망대에서 저동에서 도동가는 연안길(참 멋진길인데 파손으로 출입 불) 바위 층이 묘하다 해안길에서 독도에 발을 딛다 독도 방문 기념으로 한잔 저동의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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