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0일 저동 등대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찍어볼까 하고 새벽에 일어나 부두로 나갔다. 서너 명의 작가님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동이 트기 시작하니 수평선 너머 붉은 물이 든다. 두 등대 사이로 태양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5시 7분이 해 뜨는 시각인데 나타나지 않다가 몇 분이 지나서 동그랗게 떴다. 구름이 가려 올라오는 장면은 잡지 못했다. 오늘은 자유일정이라 도동의 케이블카 전망대와 독도 박물관 구경을 하고 도동 - 행남등대 - 저동으로 도보여행 하기로 작정하고 택시를 탔다. 케이블카 승차장에 도착하니 8시다. 7시부터 운행한다고 들었는데 8시가 시작시각이라 첫차를 타고 정상으로 올랐다. 2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하나는 시가지 전망대고 잠깐만 오르면 되었으나 바다 전망대는 20분 정도 경사길을 오르내려야 했다. 시가지 전망대에 올라 도동을 보니 정말 조그만 마을이다. 포항에서 오는 배가 이곳으로 입항하는 여객선 부두밖에 없는 작은 마을이다. 사동 쪽 해안 길을 걸어보니 막혀있다. 선착장에서 행남등대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해안도로는 대부분 콘크리트 포장이나 일부는 철 다리도 있다. 요철이 심한 해안선이라 바다는 잔잔한데도 파도가 제법 물거품을 일으킨다. 40여 분 걸어 해경 숙소가 있는 부근에 가니 피곤도 하여 해산물 가게에 들어가 생선회 소자를 하나 시키고 호박 막걸리도 주문하고 편한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했다. 행남등대쪽으로 더 가니 3갈래 이정표가 있고 저동 소라고둥 철 다리 방향은 출입금지표시가 있다. 2년 전에 태풍으로 다리가 끊기고 난 후 아직 복구를 하지 못했다. 행암등대에 오르니 저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갔던 길을 되돌아 이정표 있는 곳까지 와서 저동 가는 옛길로 접어들었다. 숲이 우거진 오솔길인데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해안이 잘 보이는 위치에 오니 예쁜 다리들이 연이어 있다. 사진을 찍어 확대해 보니 한 구간의 다리가 없어졌다. 어제 저동에서 이쪽으로 오는 철 다리는 일부 바닥재가 없었는데 여기는 아예 다리 모습이 사라졌다. 이 구간 해안도로가 정말 멋진데 다음에 그 길을 걸어볼 기회가 있을는지. 강릉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는데 한 대는 서울 직행이고 한 대는 대관령에서 바꿔 타야 한단다. 단체계약자는 바로 가는데 우리 부부처럼 온 사람들은 묵호서 올라오는 버스로 갈아 타야 한다고 한다. 묵호에서 온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는데 운전기사에게 얘기하니 모든 손님이 타 봐야 빈 좌석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마침 내리던 손님 중 우리를 알아보고 빈자리를 찾아 자리까지 데려다준다. 독도에서 사진 찍어줄 때 태극기를 빌려준 손님 일행이다. 역시 사소한 일이라도 친절을 베풀면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말이 헛말이 아님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대관령에서 잠실까지 딱 2시간이 걸려 12시 20분에 도착했다. 저동항의 일출 독도 박물관과 케이불승차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 여객선 부두 독도박물관에서 도동항에서 도동에서 행남등대 가는 해안길 회 한접시(소)와 호박막걸리(너무 비싸다) 행남등대에서 행남등대서 바라본 저동 저동 해안길(확대해서 보면 다리가 유실되어있다) 행남등대를 먼곳서 보다 저동 포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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