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사당서초약수터간산행(뱃살관리23차)

해풍 2017. 7. 12. 09:17

사당서초약수간산행(뱃살관리23차)

2017년 7월 11일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개었다.

오래간만에 아내와 둘이서 코스트코를 들러 하나로까지 가서 시장을 보고 점심도 사먹고 돌아왔다.

3일동안 계속 비가 와서 뱃살관리에 소흘하여 4시가 지나 짐을 챙겨 메고 집을 나섰다.

아내는 남부터미날에서 사당방향으로 나는 사당에서 남부터미날 방향으로 서울 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중간지점에서 만나 남부터미날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3일동안 내린 비 때문인지 아직도 산책로에는 많은 구간 물이 흐르고 있었다.

매말라 쫄쫄거리며 나오던 성산 약수터의 물 꼭지에서 수돗물 흐르듯 세차게 약수가 뿜어져 나온다.

수질검사를 해 보고 난 후에 먹어야 할 것 같다.

통행로에서 바짝 말라 비틀어져 걸림돌이 되었던 잘린 나무 주변에 3일 동안 내린 비에 버섯이 잔뜩 자라있다.

물레바퀴처럼 돌아가는 자연의 순리를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쌍둥이 탑을 지나도 성산약수터를 지나도 아내를 만나지 못하고 2011년 우면산 대홍수 이후 “주민과 함께 우면산 살리기”입간판이 서 있는 위치에서 아내를 만났다.

아마 길을 잘 못 들어 조금 우회해서 오느라 늦은 모양이다.

배수로 보강 공사한 조그만 개천에서는 맑은 물이 제법 많이 우렁찬 물소리를 내며 흐른다.

이때껏 우면산 다니면서 개천에 물 흐르는 것은 처음 본다.

비 온 후의 맑은 공기에 여러 종류의 새소리를 들으며 둘이서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내려오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하산하여 아예 저녁까지 사먹고 집으로 왔다.

오늘은 모처럼 점심, 저녁을 함께 외식하며 데이트한 기분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