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법원뒷산 걷기(뱃살관리39차)

해풍 2017. 8. 6. 22:52

법원뒷산 걷기(뱃살관리39차)

2017년 8월 6일

어제 막내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오늘 수원 본갈비에서 생갈비도 드시고 자기집으로 피서 오라는 내용이다.

아침 일찍 잠이 깨었다 다시 잠이 들어 깨어보니 11시가 다 되어간다.

평시와 같이 아내가 운전하고 나는 옆자리에 앉아서 집을 나섰다.

지동차 계기를 보니 아직 190Km는 더 갈 수 있어 주유는 다음번에 하기로 하고 고속도로에 올랐다.

낮 시간이라서인지 도로는 붐비지 않고 시원한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니 이곳이 천국인 것 같다.

막내 아파트입구에서 픽업하여 본갈비 집으로 가니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번호표를 뽑고 한참을 기다렸다.

맥주 한 병을 시켜 건배주를 나누고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고기 양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오늘은 생갈비 3인분을 3명이 다 먹지 못하고 고기도 조금 남고 갈비에 붙은 살코기는 먹지도 못했다.

전에는 냉면 두 그릇에 갈비 1대 주고 된장찌개에 밥 한 그릇 먹었었는데 오늘은 밥 생각이 전혀 없다.

나는 냉면 조금 얻어먹고 갈비와 남은 고기는 구어서 포장하여 들고 나왔다.

막내 집에 들어서니 며칠 전 시설했다는 에어컨을 틀고 선풍기를 돌리니 금방 시원 해 진다.

소파에 걸터앉고 바닥에 매트를 깔고 누워서 원두를 갈아 만든 따끈한 커피를 마시니 그 커피 맛이 향긋하고 달콤한 게 목구멍을 적시고 내려가는 느낌이 일품이다.

내가 깔고 누운 매트가 좋다고 하니까 즉석에서 주문하고 집으로 배달해 준다고 한다.

서울로 올라와 집 문을 열고 들어서니 덥다.

아내는 걷기 하러 간다면서 나가고 나 혼자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있을까 하다가 나도 법원 뒷산으로 갔다.

각자 걷다가 함께 내려오면서 팥빙수 가게에 들러 팥빙수를 먹으니 냉방도 세게 돌아가는데 얼음이 입으로 들어가니 다 먹기 전에 한기를 느낀다.

집에 와서 창문을 모두 열고나니 낮에 그렇게 더웠었는데 굳이 에어컨을 돌리지 않아도 견딜만하다.

오늘 뱃살관리는 1시간 40분에 7.4Km를 걸었으니 목표는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