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어린이 대공원

해풍 2017. 9. 7. 23:14

어린이 대공원

2017년 9월 7일

어제 밤늦게까지 한 출사가 피곤하여서인지 오늘은 늦잠을 잤다.

어제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SNS에 올리고 나니 13시가 지났다.

아내와 함께 아차산역에서 장안동 친구 부부를 만나 함께 병원에 들렀다가 잘 하는 추어탕 집으로 가서 함께 이른 저녁을 하고 헤어졌다.

시계를 보니 5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라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에 가서 산책했다.

마침 농산물시장을 열고 있어 장 구경도 하면서 공원 안을 둘러보았다.

후문 입구의 놀이시설이 많이 증축되어있고 퇴근 시간 전이라서인지 유모차를 끌고 큰 아이는 걸려서 놀러 나온 젊은 아줌마들이 상당히 많다.

식물원에는 그렇게 이쁜 꽃이 피어있지는 않고 푸른 잎새만 무성하다.

중앙통로를 지나 정문 쪽으로 가다 보니 어린이 놀이터가 보이는데 처음 보는 그네 바구니가 달려있다.

누가 그네를 밀어주기만 하면 바구니 안에서 누워서 편히 그네를 탈 수 있어 타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저녁 먹을 때 방석 깔고 양반다리로 해서 먹었는데 무릎과 고관절쪽이 편치를 못하다.

시간이 30분 이상 걸었는데도 아픈 게 풀리지 않는다.

근래에 방석집에 가면 꼭 이런 현상이 생긴다.

아무래도 고관절쪽이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다.

아니면 근래 며칠 무리를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정문 쪽 분수대에서는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춘다.

대공원에 몇 번 왔지만, 분수가 나오는 것은 처음 보았다.

연못에 연꽃은 다 지고 연밥도 상당수가 망가져 없어졌다.

풀밭에 두루미 비슷한 큰 새가 얌전히 서 있다가 가까이 가니 건너편으로 날아간다.

정문을 나오니 바로 7호선 역이다.

전철을 타고 자리를 잡고 앉으니 바로 졸음이 쏟아진다.

아내가 고개를 자기 쪽으로 떨구라고 주의를 준다.

혼자 탔으면 모르긴 해도 서너 정류장은 지나서 내렸을 것이다.

집에 오는 길에 입안도 텁텁하고 짜증스럽고 걷기도 힘들어 가게에 들러 팥빙수 한 그릇 시켜서 나눠먹으니 조금 나아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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