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2017년 9월 21일)
오늘은 4시 반에 출발한다고 하여 일찍 일어나 출발준비를 하고 4시에 컵라면을 끓여 오늘 아침을 버틸 영양을 채우고 속 떨림 추위도 면했다.
어제와 같이 오늘도 숙소앞 도로는 밴찝으로 북새통이다.
밴찝의 앞자리 순서가 되어 100위엔을 운전자에게 주고 현장을 향해 출발했다.
북구에 있는 산에 올라 일출을 찍고 날이 밝아져 주변을 보니 사진 찍는 무리가 얼핏 세어도 200여명이 넘는다.
산 아래 도로를 보니 밴찝이 복잡하게 줄지어 서 있다.
산을 내려와 북구정으로 갔다.
이곳은 주변에 산이 없고 홀로 서 있는 동산인데 공원처럼 꾸며놓은 곳으로 댁크로드를 정상까지 설치해 두었다.
오르기 전에는 이상하게 생긴 쌍바위가 정상에 있었고 주변은 평야 지대다.
정상 전망대에 올라 확 트인 사방을 보니 눈아래 자그마한 호수가 있고 예쁘게 지어진 건축물이 보인다.
시선을 약간 돌리니 통신용 타워가 모래 둔덕에 설치되어 있는데 나무 가지같은 것을 붙혀 외롭게 서 있는 홀로나무처럼 보인다.
9시 반쯤 내려와 어제와 같은 아침식사를 하고 방에 들어가 두어 시간 잤다.
1시에 점심을 먹고 2시에 양수배라는 곳으로 출발했다.
오늘은 10여개 출사 여행팀이 모여 합동으로 하는 행사로 말 400여마리가 동원된다고 했다.
양수배로 가는 중 자작나무숲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떼를 보고 집행부에서 양몰이꾼을 만나 자작나무숲사이를 양떼를 몰게 하고 물가에로 내려오겠끔 연출을 한다.
전에는 자작나무를 보아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자작나무의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니 그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그 곳을 떠나 양수배에 도착하여 산 8부 능선에 올라 말 들이 달려오기를 기다린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앞뒤 카메라 시야가 가린다고 자리다툼이 있었다.
막상 행사가 시작되어 말몰이꾼이 말을 몰아오는데 마음대로 말들이 말을 듣지않아 진행방향이 엉뚱한 곳을 향하기도 한다.
동원된 말은 400이 아니라 아무리 세어 봐도 100마리 내외고 사진사님들이 2-300명은 되는 것 같다.
말떼가 너무 멀리서 달리니 망원렌즈로 당겨봐도 그렇게 실감나는 감동이 없다.
저녁을 먹으며 내일은 아침식사를 다른 곳에서 하는데 추가 돈을 내라고 한다.
일정에 포함된 식사대를 추가로 내라하니 내기는 내는데 좀 생뚱맞다.
또 이곳을 떠나기 전 30명이 양 두 마리를 잡아 회식을 하자고 하며 150위엔씩 거두어 가더니 50위엔을 돌려준다.
우리는 더부살이 신세라 불평은 못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쓴 소리를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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