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무의도누리길
2018년 9월 15일
오늘은 걷는 길이 많아서인지 회원님들 참여가 저조하다.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날에 있는 자기부상열차 대합실에 모여서 보니 모두 7명이다.
두 세해를 넘기며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기부상 열차를 타고 용유역에서 내려
잠전항에 이르는 지름길을 택해 마을 뒷산을 넘었다.
소, 돼지, 닭 등 여러 동물을 키우는 축사가 있는데 시설이 너무 빈약하여 보기도 그렇고
냄새도 많이 난다.
10여 분을 걸어가면 잠전항에 이르는 뚝방 길이 나오는데 썰물이라서 길 양편으로 뻘과
자갈바닥이 들어나 있다.
배를 타고 10분도 되지 않아 무의도에 도착한다.
토요일이라서 콩나물 시루가 된 마을버스를 타고 20분쯤 달리면 종점인 광명 항이 나오고
그곳에서 소무의도와 연결된 인도교가 보인다.
인도교가 건설된 이후로 많은 외지인이 방문하여 깡촌 섬이었던 이곳에 화려한 다방도
생기고 해양 박물관도 생기고 활기가 넘치는 준 도시 형태로 바뀌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무의바다누리길의 입간판이 나오고 그 옆으로 급경사의 층게가 보인다.
여기서 오르기 시작하여 한 바퀴 섬을 돌아 나오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이 나오고 정자가 있어 사방의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인천대교도 보이고 국제선 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저 고도로 날아드는 모습도 보인다.
해안선 쪽으로 내려오면 넓은 모래사장과 기암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오기도 했다는 괜찮은 모래사장이다.
해안가 바위에는 낚시꾼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세월을 낚는 건지 고기를 낚는 건지 먼발치에서 보기에는 멋있게 보인다.
생각보다도 여자낚시꾼이 상당히 많다.
섬을 돌아나와 바지락 칼국수 집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마시니 갈증이 스르르
내려앉는다.
일기예보에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버스 타러가는 길에 살짝 비가
내리는 흉내를 낸다.
회원님들 오늘은 누리길 걷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