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사이판 여행 6박 8일(2018년 10월 21일 - 28일)(7/7)

해풍 2018. 10. 29. 19:24

제 7일(2018년 10월 27일)

아침에 일어나 뜨거운 물을 가져와서 컵라면을 먹고 정리를 하는데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다.

빨리 가라판 시내 그랜드브리오 호텔에 “주 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 에서 오늘 군용기를

탈 자유여행자를 9시까지 접수받는다는 내용이 외무부 홈페이지 어디에 떴다고 다급히

전화가 왔다.

즉시 차를 몰아가면서 네비를 켜니 위치가 나온다.

호텔부근에 주차를 하고 접수하는 곳으로 가니 많은 사람이 접수를 하고 있다.

우리는 노약자와 고혈압 환자가 있다고 등록을 하니 집에 가서 기다리면 심사하여 해당이

되면 전화를 준다고 한다.

군용기는 1시와 5시에 150명(75*2)을 실어 괌으로 보낸다고 한다.

집에 와서 기다리는데 11시가 넘어도 소식이 없다.

아무래도 불안하여 차에 가방을 다 싣고 호텔로 찾아가서 한인회 “주 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에 가니 신청자 명단을 들고 바쁘게 일하고 있다.

젊은 직원이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잠간이면 된다하고 우리 것을 물으니 쪽지를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그때 우리 일행에게 전화가 오는 것을 보고 전화 걸고 있는 사람이 들고 있는 쪽지를 보니

우리 일행 쪽지다.

12시까지 공항으로 가라고 하는데 11시 35분이다.

공항 가는 길은 어제도 가 봐서 상태를 아는데 빠듯한 시간이라 열심히 달렸다.

공항 도착하니 12시 5분전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공항에 와 있다.

교민회장이 1차 탑승자를 통보하는데 여행사(팩키지) 통해 온 사람들이 정리가 되어있어

우선 일차로 가고 나머지는 2차 5시에 출발한다고 한다.

마침 모두 모아놓고 군용기를 타고 온 외무부 직원이 설명을 하는데 어린이 노약자 우선이

아니고 어찌 여행사우선이냐고 오 선생이 질의를 하니까 행정정리 상 미리 한인회에

선발을 위임 했드니 시간부족 등으로 그런 것 같다고 한다.

1차 대상자가 탑승을 끝내고 나서 우리와 다른 가족 팀 해서 10명을 추가로 불러 1차에

합류시킨다.

모르긴 해도 노약자를 제외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데 아이들이 많으니 무게가 적게 나가

추가로 10명을 태울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후일 말썽소지를 없애고자한 것 같다.

또한 괌까지는 실어 나르나 그다음은 알아서 비행기를 타고 가되 원 계약한 항공사가

아니면 요금부담을 각자가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타고 온 제주항공은 괌 운항도 하고 새벽 3시비행기는 좌석이 70석정도 남아있다고

설명한다.

군 수송기는 처음 타보는데 동체 가운데를 둘로 나눠 양쪽에 칸에 마주보고 앉아가는

구조로 의자고 3-4센치 넓이의 밴드로 만들어져있어 중량을 줄이기 위한 구조인 것 같다.

50분을 날아 괌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따로 받고 즉시 제주항공 카운터로 가서 3시

비행기탑승등록을 하고 나니 지역 교민버스를 동원하여 모두 롯데호텔 로비에 풀어놓는다.

아마 정부에서 롯데호텔에 협조를 구한 모양이다.

쉬다가 저녁 10시에 다시 공항으로 데려다 준다고 한다.

점심도 굶고 하여 일단 호텔로비에 있는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고 주변을 구경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마이크로네시아에서 제공하는 순환 셔틀버스를 타고 마이크로네시아

몰에 가서 한식당을 찾아가 육개장을 먹고 돌아와 기다리니 셔틀버스가 10시에 온다.

공항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고 3시5분 제주항공 귀국비행길에 올랐다.

 

에필로그

회외여행중 재난 사고시 상세사항을 계속 연락해주는 체계가 없어 굉장이 불편했다.

특히 항공사에서 비행기 변경시 본인이 직접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라니 재난지역

통신이 제대로 되지도 않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그리고 제주항공의 경우 아내가

항공사에 대표전화번호 하나에 전화를 해도 계속 대기하라는 멘트만 나오니 외국에서

하면 국제 전화료를 얼마나 부담해야할지 문제다.

항공사에서도 비상연락전화를 개설하여 고객편의를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개인 여행자는 비행기 표를 직접 항공사에서 사야지 여행사를 통해 사서는 아주

불편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사이판 전역의 도로에 교통 표지판이 없어 4륜구동 승용차로 데이터 사용없이 GPS만으로

길안내를 해주는 구글 지도 활용법을 배워갔기에 어려움 없이 목적지를 우리끼리

찾아다닐 수 있었다.

비행기 표 변경부터 강력한 태풍으로 박살난 재난 피해현장 보기, 긴급 군용수송기 승기

신청 및 공군수송기 타보기 등 처음 당하는 일이라 마음고생이 있긴 했으나 아내가

적극적으로 파악 비상연락 해 주어 해결했고 가장 중요한 숙소와 식수, 자동차가

확보되어있어 다른 사람에 비해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


한인회에서 군용기탑승자 비상연락을 받고있다(우측 한인회장)


국군 수송기 내부모습


괌공항에 착륙한 군 수송기 외형


이하 괌 롯데호텔에서







아래는 마이크로네시아몰의 셔틀버스(저녁먹기위해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