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일(2018년 10월 25일)
아침에 눈을 뜨고 밖을 보니 여전히 비바람은 불고 있지만 세력이 많이 약해졌다.
수영장 옆 나무는 모두 부러졌고 해변으로 나가는 철창문은 장석이 뽑혔는지 한쪽으로
밀려져있고 출입문 위의 조그만 유리천정 지붕은 산산조각이 되어 떨어져있다.
비바람이 불고 있지만 세력이 많이 약화되어있다.
일행중 오 선생이 고혈압 약이 떨어져 천상 시내병원에 가는 길에 빌라 비상발전기의
경유가 떨어져 빈 기름통을 싣고 관계자와 함께 시내를 향했다.
가는 도중 도로엔 여기저기 가로수가 부러져 찻길을 막고 있기도 하고 배수가 되지 않아
도로 절반이 물에 잠겨있기도 했다.
반대편 도로를 이용하기도 하며 병원엘 갔더니 많은 사람이 강풍에 의해 유리가 파손
되면서 머리에 피를 흘리기도 하고 손 팔, 다리등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접수처에 줄을
서 있다.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리며 접수양식에 필요사항을 기록하는데 아무 관계도 없는 환자
부인의 이름도 기록하는 란이 있다.
여권을 제출하고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1시간 이상 대기할 것 같다고 병원관계자가 말한다.
오 선생과 빌라에서 동행한 여종업원을 남겨두고 차를 시내 햐얏트 호텔로 향했다.
호텔가는 길은 더 피해가 많아 이미 동원된 복구요원이 나뭇가지를 잘라내고 도로확보를
하고 있다.
호텔에 들려 ‘가자고 여행사’ 사무실에 가니 직원들이 나와있다.
나는 나의 비행기 전자티켓이 이메일로 와 있는데 이것을 하드카피 부탁한다고 하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물으며 친절히 메일을 열고 전자티켓을 다운받아 프린트 해 준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니 여전히 대기하고 있다.
2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처방전을 받아 고혈압 약 3일분을 구매했는데 비싼 진찰료는
받지 않고 약값만 받는다.
점심을 먹기 위해 가라판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곳곳이 길이 막혀있고 전주가 여기저기
쓰러져 있고 가로등이니 가로수 등이 너머져 길을 막는다.
온 시내가 정전이니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고 매일 점심을 먹었던 칸츄리하우스는
출입문을 비롯해 식당내부가 모두 부서져있다.
우리뿐만 아니고 많은 여행객이 다니는 모양새가 호텔식을 하지얺는 사람들이 식당을
찾아 헤매는 것 같다.
어떤 젊은 여자 둘이는 여행 가방을 끌고 다니는데 아마 결항으로 묵고 있던 숙소가
비싸 저렴한 호텔을 찾아다니는 모습이다.
가라판 시내가 모두 정전인데도 피해를 입지 않은 간이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주유소도 모두 문을 닫아 경유도 사지 못하고 돌아오는 중에 장사진의 차량줄이 있어
보니 갈 때는 문을 닫았던 주유소가 문을 열었다.
직원이 차마다 물으며 오더니 우리 차례가 되었다.
우리는 경유를 살 것이라고 하니 따로 빠져나와 앞으로 가라고 한다.
보니 경유는 몇 명 되지 않아 빌라 여종업원과 우리가 협조하여 경유통 3개에 기름을 넣었다
아직도 태풍의 남은 세력이 이따금 강한 비바람을 쏟는다.
빌라 여종업원의 말에 의하면 3년전에 강한 태풍이 왔었는데 그때보다 더 강했고 남부
지역은 박살이 났다고 한다.
비행장이 남부지역에 있는데 내일부터라도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숙소에서 있다가 비가 개어 바람 쏘이러 길쪽으로 걸어서 가니 슈퍼가 문을 열었다.
필요한 식량을 준비하고 간식도 마련하여 저녁식사는 그런대로 영향도 보충하고 맛도
있게 먹었다.
마이크로 비치로 석양을 찍으러 갈려고 하니 비가 너무 와서 그냥 숙소에서 TV 만 보았다.
이번 태풍은 83년만에 온 가장 강한 태풍이라고 한다.
숙소에 나타난 피해(유리가 파손)
숙소에 나타난 피해(나무가 도괴)
숙소에 나타난 피해(철문이 떨어져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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