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대공원의 화려한 벗꽃
2020년 4월 6일
아파트 출입문을 나서는데 살짝 불어오는 바람결에 라일락 향기가 실려 온다.
고개 들어 정원을 보니 라일락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가장 늦은 철쭉만 잎새가 움트기 시작하였고 자목련은 이미 지고 벚꽃도 만개하였다.
과천대공원역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인데 월요일 오전이라서인지 봄나들이
나온 사람이 별로 없다.
코끼리 열차가 도는 루트를 따라 걷는데 도로변의 벚꽃만이 봐주는 사람 없이 화려하게
피어있다.
코로나가 아니면 지금 이맘때면 벚꽃놀이 나온 상춘객이 꽤 많을 텐데 한가하기 그지없다.
동물원을 지나 식물원에 이르니 문이 잠겨있고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문을 닫는다고 안내
게시판만 출입문에 서있다.
동물원을 돌아 현대미술관 연못까지 갔다가 내려올 때쯤 제법 많은 시민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올라온다.
그래도 모두 마스크는 열심히 착용한 모습이다.
대공원주차장 건너편 노란 개나리가 블록을 이루어 피어있는데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벚꽃은 아직 꽃잎 떨어진 게 하나도 없으니 이번 주말까지는 유지할 것 같다.
매년 이맘때면 동아리 회원님들과 함께 이곳에 빠지지 않고 왔었는데 올해는 모두들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고 궁금하다.
곧 다가올 철쭉제 때는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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