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와 백로의 생존 방식
2020년 4월 25일
관곡지에 연꽃 찍으러 몇 번 갔었으나 새를 촬영하러 가기는 처음이다.
시흥농업기술센타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연꽃 테마단지 쪽으로 가서 둘러보니
향토문화유적지가 있는 곳에 많은 사진사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우리 일행도 그곳으로 가서 보니 저어새와 백로가 어울려서 먹이사냥을 열심히 하고 있다.
저어새는 나는 처음 보는 새인데 부리의 길이가 20-30센치이고 대만, 홍콩 등지에서
겨울을 지내고 봄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데 강화도에 많다고 한다.
부리가 주걱같이 끝이 넓적하고 얕은 물에서 먹이인 미꾸라지를 열심히 고개를 저으며
찾고 있고 백로는 저어새를 감독하듯 지켜보고 있다.
미꾸라지는 지역 사진협회에서인지 모르나 일부러 사다가 뿌려두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현상은 저어새는 열심히 미꾸라지를 잡고 물어 올리면 백로가 지켜보고 있다가
먹이를 강탈해간다는 것이다.
저어새가 잡아 올리는 미꾸라지의 60% 정도는 백로에게 뺏기는 것 같다.
저어새는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뺏기면 불평 없이 다시 먹이를
찾아 헤맨다.
인간사회나 동물의 세계나 살아가는 이치는 다름이 없다.
한 시간여를 찍고 나니 지루하기도 하여 그곳을 나와 다른 지역에 가서 일몰사진이나
찍어 보려했으나 하늘사정이 온통 구름이라 집으로 방향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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