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소망탑에 오르다
2020년 4월 16일
어제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이 참패하다보니 휴대폰의 카톡방도 기가 죽어서 아니면
힘이 빠져서인지 조용하다.
배낭을 메고 사당역에서부터 우면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진달래와 개나리는 시들기 시작했고 철쭉이 고개를 내밀고 인사를 한다.
낮 기온이 23도를 넘어서 그런지 처음으로 하루살이가 설쳐대기 시작했다.
길을 걷다보니 쪼그리고 앉아서 쑥 캐는 아낙네가 제법 눈에 띈다.
계절은 어느새 여름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기온이 갑자기 오른다.
코로나가 하루 최저기온이 10도 위로만 돌면 자연 소멸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다음
주도 최저기온이 7도, 9도가 있어 조금은 더 고생해야 될 모양이다.
산행하는 사람도 서너 명씩 다니며 마스크 벗고 얘기하는 것을 보니 코로나 대하는
마음도 느슨해진 모습이다.
소망탑에서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4,50대로 보이는 티셔츠에 쫄바지를 입은
아주머니 한 분이 열심히 스트래칭을 하고 있다.
사람이 여러 명 쉬고 있는 앞마당에서 몸을 꼬며 운동을 하는데 부끄러움은 아예 없다.
하기야 운동하는데 누가 뭐라 할 이유는 없지만 귀퉁이로 가서 운동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산하여 예술의 전당 옆 남부순환로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원반에서 시원한 물이
분사되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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