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백담사와 자작나무숲

해풍 2021. 5. 21. 20:19

백담사와 자작나무숲

2021년 5월 19일

 

오늘은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일인데 여행목적지가 백담사다.

잠실역 롯데마트 앞에서 아내와 함께 관광버스를 타니 45인승 버스에 22명이 탔다.

 

지자체 지원 버스로 코로나 때문에 내측좌석은 모두 비우고 창측 좌석만 배정하고 마스크 착용 필수와 차안에서 일체의 음식 섭취가 불가하고 일반대화 금지 이다보니 차안이 조용하고 분위기가 엄숙한 기분이 든다.

 

시가지를 벗어나니 연초록색의 숲이 펼쳐지고 이따금 보이는 논에서는 모내기가 끝나고 어린 벼 싹이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서있다.

 

가평휴게소에 들리니 오늘이 석가탄신 휴일이라서인지 넓은 주차장은 승용차로 가득 메우고 있다.

 

인제군 용대리에 도착하여 백담사행 셔틀버스를 타고 7Km 의 계곡 길을 달려 백담사에 도착하고 보니 제법 많은 관람객들이 백담사 앞 넓은 자갈 천에 들어가 수많은 조그만 돌탑 사이에 자기의 소원을 담은 돌탑을 쌓고 있다.

 

대웅전 앞에는 아기부처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이 행해지고 있고 이를 하기위해 50여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법당 안으로 들어가 모자를 벗고 불전 함에 축의금을 넣고 절을 하고 나오니 선물을 주는데 비닐봉지 안에 바나나 1개, 떡 1개, 생수 1병, 방울토마토 7개씩 들어있다.

아내와 같이 2봉을 받아 그늘에 앉아 바나나와 방울토마토를 먹고 셔틀버스를 탔다.

 

셔틀버스비는 편도 2,500원인데 7Km주행하는 것에 비해 엄청 비싼 요금이고 왕복표를 팔지 않는 게 특이하다.

 

점심으로 황태구이정식과 더덕구이 정식(12,000원 * 2)을 시켜먹고 50분을 달려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갔다.

 

주차장에서 곧바로 숲이 있는 줄 알았는데 3.8Km를 걸어가야 산 중턱에 자작나무숲이 있다는 것을 현지에 와서 알았다.

 

우리부부는 평탄한 길로 접어들었는데 2,7Km는 산림도로 길이 평탄했고 1.1Km는 계곡 오름길이라 운동화로 걷기에 조금 힘이 들었다.

 

1974년부터 1996년까지 22년 동안 138Ha에 690,000본을 조림했다고 하며 지금은 하얀 기둥의 자작나무가 웅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자작나무숲 센타에는 조그만 전망대와 석기시대에나 있는 나무로 엮은 자작나무 움막이 있고 약간의 휴식장소가 마련되어있었다.

 

사진도 찍고 물도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버스정류소로 오니 2시간 30분이 걸렸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차량이 밀려 3시간 30분이 걸렸다.

 

우리 부부 오늘 하루도 새로운 기록을 만들며 잠실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탔다.

 

마님 많이 지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