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서울둘레길걷기3-2,3구간(고덕역-수서역)

해풍 2021. 5. 27. 21:29

서울둘레길걷기3-2,3구간(고덕역-수서역)

2021년 5월 27일

 

정기 산행 날인데 일기예보에 낮 12시까지 비라고 한다.

고덕역에 10시 반에 모이기로 되어있는 것을 11시 반으로 한 시간 늦게 모였다.

 

실비가 내리고 있기는 하지만 오는 둥 마는 둥 한 비라서 우산을 쓰고 산행을 시작했다.

일자산은 산세가 별로 높지도 않고 평탄한 구간이라서 그렇게 미끄럽고 걷기 어렵지는

않았지만 이미 많이 내린 빗물이 길바닥에 고여서 여기저기 물 웅덩이를 이루고 흙길이라

질척거리는 곳이 많았다.

 

12시가 지나자 비는 그치고 햇살이 숲 사이로 파고든다.

숲에 쌓였던 먼지도 깨끗이 씻어졌고 맑은 하늘아래 짙어져가는 녹색의 숲 사이로 이따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우리들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그동안 코로나로 문이 닫혀있었던 방이동 생태학습관이 열려있어 들어갔다.

덱크로드로 만들어진 소로 양편에는 모내기를 마친 논도 있고 이름 모를 키 큰 나무,

조그만 호수, 갈대숲이 어우러져 참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여기서부터 수서역까지는 도심지 뒷골목을 걷는 길로 비 때문에 흙탕길이 많아 전철을

타고 수서역으로 가서 나머지구간을 마저 걷고 우체통 확인도장을 찍고 부근 이름 있는

일식집에 들려 회와 매운탕으로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