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해파랑길 걷기 (울진-동해구간, 5박 6일간, 111.3KM)(3/6)

해풍 2024. 4. 24. 15:54

해파랑길 걷기 (울진-동해구간, 5박 6일간, 111.3KM)(3/6)

2024년 4월 16일(27,28코스, 죽변-부구-호산간 25.8Km)

 

아침 9시경 숙소를 출발하여 죽변항으로 갔다.

 

항구주변을 둘러보고 죽변 레일스카이웨이를 탔다.

 

레일스카이웨이는 해안 절벽을 옆에 끼고 바다에 기둥을 세워 레일을 만들어서 마치 바다 위를 가는 형상이다.

 

레일 길이는 1.5 Km정도로 봉수항이 종점이다.

 

이곳에서 회전하여 출발지로 돌아오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27번 코스는 대부분 해안이 절벽이라 보행로가 없고 더욱이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서 해안 금지구역이 많아 승용차편으로 국립해양과학관으로 갔다.

 

이곳에는 바다위에 건설된 고가 보행로가 있고 보행로 끝에는 해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수저 관람관이 있다.

 

수저관람관에서 바깥을 보니 바닷물이 흐려 물고기도 해양식물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곳을 돌아 나오며 육지를 보니 원자력 발전소 6기의 돔이 눈에 쏙 들어온다.

 

건설당시 이곳에 출장 왔던 옛날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승용차편으로 부구 삼거리로 와서 스탬프를 찍고 걷기 시작하여 조금 가니 흥부시장이 나오고 이름 있다는 하얼빈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나오니 정오가 조금 지났다.

 

나곡항 석호까지 약 2Km는 해안도로로 걷기 편했으나 여기서부터 고포마을까지 약 5Km 정도는 언덕을 넘는 자동차 도로로 더운 날씨에 그늘도 없고 특히 맞닿은 산에는 모두가 불타죽은 나무밖에 없어 마음마저 황량한 기분이다.

 

고포항을 지나고 월천해수욕장까지는 해안에 높은 철조망이 설치되어있고 옛날엔 간첩이 가끔 침입한 루트라고 한다.

 

월천해수욕장을 지나니 강 건너 LNG비축기지가 보이고 두 손으로 하트를 그린 조각품이 멀리서 보인다.

 

강을 건너기 위해 한참을 올라가니 월천교가 보이고 다리 아래 징검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올라가려니 좀 더 둘러서 올라가야 하기에 나와 2명은 징검다리를 건너기로 했다.

 

징검다리를 다 건너 갔을 때 끝 쪽에는 시설물이 없어 신발을 벗고 건너야 했다.

 

누가 시설했는지 속으로 욕을 해가며 신발을 들고 미끄러운 돌바닥을 건너려니 신경이 많이 쓰였다.

 

몇 백 미터 더 가니 호산 버스터미널이 나오고 스탬프를 찍고 보니 오후 4시가 살짝 지났다.

 

숙소로 가는 길에 죽변 어시장에 가서 오늘 저녁 먹을 생선회를 준비했다.

오늘밤은 생선회와 술 한 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