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벌봉을 가다
2024년 11월 7일
서울둘레길 대신 오늘은 남한산성길을 걷기로 했다.
나는 용문산 산행 후유증도 있고 하여 쉬운 코스로 북문 - 서문 - 수어장대 코스를 얘기했으나 모두 너무 쉽고 짧은 코스라고 하며 북문 - 벌봉 - 현절사 코스를 원한다.
때로는 가파른 계단길도 있었으나 그렇게 길지 않았고 용문산 비탈길에 비하면 이 길은 애기 수준이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가을의 맑은 날씨에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서둘 일 없이 천천히 얘기하며 여유롭게 걷다보니 어느듯 남한산 정상(522M)이고 벌봉이다.
휴식시간도 벌봉에서 조금 떨어진 평지에 자리를 했는데 낙엽이 쌓여있어 마치 낙엽 방석위에 앉아서 간식을 한 기분이다.
동장대 터로 내려오면서 올라갈 때 봐둔 오리백숙 집에 예약을 하고 현절사를 내려오는데 절 문에 잠을쇠가 채워져 있다.
근래에 가본 월정사도 용문사도 증축하느라 한창인데 왜 문이 잠겨 있는지 모르겠다.
예약한 식당에 들려 식사를 하는데 4명이 와인 한 병을 소화하지 못하고 2/5정도가 남았다.
음주량이 너무 갑자기 줄어드니 은근히 건강염려증이 마음속에서 증폭한다.
다음 주는 본업인 서울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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