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서울둘레길을 걷다(1차 제1-1구간)

해풍 2014. 12. 24. 21:25

2014년 12월 24일.  지난 11월에 전구간 완료 개통된 서울 둘레길 8구간 175키로미터중 1차구간의 절반인 도봉산역 - 당고개역사이 7.4키로미터를 3시간 걸려 걸었다. 연이어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었고 오늘도 추운날씨의 연속이라 20여년간 입지않았던 내의 까지 끼어입고 전철을 탔더니 더워서 죽는줄 알았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일기탓인지 잘 나오던 회원님들 감기몸살로, 지병인 허리병이 도져서, 손자 크리스마스행사 준비하느라 빠지고 나니 4명만이 참가했다. 더구나 양주조달과 와인조달책이 동시에 빠지고 보니 오늘 술고프게 됐다. 대장이 사무실에 들려 서울둘레길 지도와 스탬프북을 받아 나온다. 도봉산역을 나오니 눈에 쌓여 겉모습만 들어낸 창포원이 눈에 들어온다. 오솔길엔 청소원들이 엊저녁 내린 눈을 썰어내느라 바쁘다.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평지를 한참가니 수락산 자락이 나온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한시간반 정도 오르락 내리락 하고나니 힘이 든다. 이 코스가 난이도 제일 높은 코스답게 어려운 구간이다. 다행이 맑은 날씨에 바람이 불지않아 별로 추위를 못 느끼니 땀이 내의를 적시려 한다. 쉼터를 찾아 자리를 깔고  대장이 긴급준비한 대체 소주로 고시레를 하고 목을 축였다. 하산하여 식당에서 돼지숫불구이에 소주잔을 나누며 조촐한 송년행사를 가진다. 지난번 북한산둘레길을 9회차에 걸쳐 돌고 나니 1년이 걸렸다. 이번 서울둘레길은 20차산행을 할려면 2년이 걸린다. 새해엔 이번 둘레길 끝날때까지 월 2회 산행하지는 의견이 나왔다.  너나 할것없이 모두들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갈길이 바쁜 심정인가 보다. 결정은 다음달 산행에서 정하기로 하고 전철역으로 발길을 옮긴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