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이은돌오토캠핑장에 가다

해풍 2015. 5. 3. 20:54

2015년 5월 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어은돌오토캠핑장에 다녀왔다.

큰딸식구들과 우리집 막내와 우리부부등 함께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내가 산행일정이 있어 우리부부만 오후 4시가 지나서 출발했다. 서해대교를 건널 때쯤 해는 기울고 목적지에 다달았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나래를 펴고 있다. 파도리 일때 넓은 모래밭에 경계를 갈라 여러 오토캠핑장업체가 들어와 구역마다 화장실 취사, 세척설비등 나름대로 설비를 갖춰서 영업을 하고 있다. 다행이 쉽게 아이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둘만이 늦은 저녁을 먹고 해안 구경을 했다. 흐린 날씨에 짙은 운무가 끼어 바다 쪽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파도소리마져 들리지 않는다. 아마 바람도 없고 해변의 수심이 낮아서 그런가 보다. 이따금 낙지, 해삼채취를 위한 사람들의 엄청 밝은 라이트만 번쩍인다.

해안 모래사장에는 폭죽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폭죽을 올리고 구룹으로 온 일행들이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도 폭죽을 사서 손주들과 함께 폭죽을 터뜨리니 깔깔대고 웃으며 좋아한다. 우리가 위치한 텐트자리는 길보다 조금 낮은 장소가 되어 일기예보에 토요일 저녁9시부터 2일간 전국이 '비'라고 하니 카프(천정만 있는 설비)에 내피, 주방설비, 식탁, 의자, 접이침대, 텐트 2동등 모래물에 젖으면 그 뒤처리가 보통이 아니라 내일 오전 12시까지 일기예보가 계속 '비'라면 하루 일찍 철수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요즘은 장비가 많이 발전되어 방수시트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침낭을 사용하니 춥거나 습할 염려는 없다. 옛날 한창시절 돋배로 만든 키스링(베낭)위에 군용 A텐트를 반쪽씩 짊어지고 다니던 생각, 추운 겨울날 지리산 세석산장대피소에서 실내 세멘트바닥 눈얼음이 쌓여있는 위에 군용 에어매트를 깔고 군용 닭털침낭 속에서 자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함께 다니던 친구들 몇은 하늘나라로 가고 나머지는 30여년 부산을 떠나 살아 어떻게 지내는지 모른다. 날이 밝아 아침을 하고 해안에 나가보니 썰물 때라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장구를 갖추고 수산물 채집에 한참이다. 정오가 되어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9시부터 전국이 이틀 동안 '비'라고 되어있다. 캠핑장 하루 이용료는 아깝지만 큰 고생하는 것 보다 낳을 것 같아 3시부터 짐을 챙기기 시작하여 2시간 만에 철수가 완료되었다.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만리포해수욕장에 가서 생선회, 조개찜, 매운탕등 셋트로 된 저녁을 먹고 각자의 집을 향해 헤어졌다. 연휴가 끼어서 인지 상행하는 차량도 엄청 많아 5시간 걸려 11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다. 일요일 아침에 일기예보를 보니 조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는 날씨다. 근래 일기예보가 잘 맞았었는데 이번엔 완전 오보다.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파도리 해안 전경

이은돌캠프촌의 이모저모

우리식구들의 살림살이(하이네캔5000시시가 입맛을,,)

썰물때 해산물 체집

막내손주놈의 놀이

카프 내의 설비들

카프, 텐트2동 간이침대등

막내손주

게임에 정신 빼앗긴 손주들

등어리가 가렵다고 보여달래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만리포 노래시비 옆에서1

만리포 노래시비 옆에서2

만리포 노래시비 옆에서3

만리포 노래시비 옆에서4

손주와함께

폼잡고있는 작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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