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서울 둘레 길을 걷다(11차 6-1구간11Km)

해풍 2015. 8. 1. 02:39

서울 둘레 길을 걷다(11차 6-1구간11Km)

2015년 7월 31일 서울 둘레길 6-1구간 안양천 변을 걸었다.

걷기 싫어도 걸어야만 하는 시끄러운 길이다.

길 왼편은 안양천이지만 오른쪽은 기차길 아니면 대로라서 소음이 극치를 달린다.

우측 도로를 건너면 고층아파트들이 연이어 세워져 빌딩 숲을 이루고 곳곳에 안양천 진입 공중통로가 호화스럽게 건설되어 있다.

일기예보에 오늘은 흐리며 오후 비라는데 습도 때문인지 엄청나게 더운 날이다.

안양천 변엔 서너 곳 야외 수영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11시가 안 된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이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다리 아래엔 저마다 돗자리를 깔고 여가를 즐기고 있다.

오늘이 금요일인데도 이러니 내일 모래는 미어터질 것이다.

구성원 중 한 명은 태국 여행 중이고 한 명은 병원 선약 때문에 빠지다 보니 5명이 걷고 있다.

항상 휴식시간엔 막걸리, 소주, 양주가 있었는데 오늘은 양주 담당이 결석이라 두 가지 술로 메마른 목을 축이며 예정보다 시간이 빨리 진행되어 3Km 더 걷기로 계획을 바꾼다.

구일역까지가 예정코스였으나 도림천역까지 연장한 것이다.

오늘은 산행 초기 멤버였던 완재가 일부러 점심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신도림역에서 내려 밖을 나오니 엄청나게 큰 빌딩들이 역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식당에 들어가 삼계탕을 시키고 무유가 가져온 와인병을 땄다.

아직도 차가운 게 목줄을 시원하게 한다.

맥주에 막걸리에 한참을 떠들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다음 산행은 2주 후로 하고 전철역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덥고 습한 날씨지만 마음은 가벼운 새털 같은 날이다.


오늘 걷기 선수들


정말 복잡한 도로와 빌딩숲들


시끄러운 철도 옆길을 걷다


가는 도중 휴게실과 수영장등 시설은 참 잘되어 있다



곳곳에 꽃이 피어있고 잘 정돈된 둘레길, 맨발길도 있네


휴식을 즐긴후 스탬프 도장도 찍고


돔형태의 야구장 우리나라 유일이라는데..

그래도 시 한수는 있어야지...


행사가 끝나고 점심을 하며 와인 한잔으로 축배를..


오늘의 산행 기록


오늘 걸은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