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2일.
아침부터 햇볕이 따갑다. 밖으로 나와 리조트 이웃 마을에 어슬렁거리며 다녀보았다. 신기한 것은 닭이 독채 살림을 하고 있는데 날갯죽지가 번드르르하게 기름이 흐르고 준수한 모습인데 한쪽발이 묶여있고 일인용 집 안팎을 서성이고 있는데 격리되어 10여 마리가 살고 있다. 나중에 와서 물어보니 싸움닭이라고 하며 필립핀은 닭 싸움을 TV 중계도 하는 인기 프로라고 한다. 오늘은 호핑투어 하는 날이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라고 한다. 아라나항에서 5명의 관광객이 선원 두 명과 가이드 1명해서 8명이 배를 타고 항을 출발한다. 한참을 달려서 버진아일랜드에 내렸다. 이곳은 썰물이 되면 모랫길이 나타나 호수처럼 생기는 아름다운 곳으로 산호초가 모여 둔덕을 이룬 모래사장이 아름답다. 축구 운동장보다 살짝 큰 섬에 천주교 상징 동상과 조각품들이 많이 만들어져 구경거리를 이룬다. 다시 한참을 달려 발리카삭섬에 도착했다. 이곳은 해안 10여 미터를 벗어나면 수백 미터 벼랑으로 이루어져 스킨, 스쿠버다이빙 포인터로 유명한 곳이다. 스킨장비를 착용하고 배에서 내려 물속으로 들어갔다. 색깔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그만 새끼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움직인다. 전에 왔을 때는 씨알이 굵어 2-30㎝의 물고기가 수천 마리 떼를 지어 다녔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고 그 대신 전에는 보지 못했던 거북이를 여러 마리 보았다. 거북이 유영하는 것을 보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전에 받지 못했던 복을 이번에 받을 모양이다. 한 시간여 스노클링을 마치고 점심을 한 후 항구로 돌아와 리조트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되지 않았다. 이왕 젖었으니 풀장에서 몸을 담그고 한참 놀다가 샤워를 하고 숙소에서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쐬며 쉬고 있으니 저녁 먹으러 가자고 데리러 왔다. 저녁을 먹고 리조트에 돌아와 짐 정리를 대략하고 쉬다가 풀장에 나와 맥주와 망고 안주로 보를 에서의 마지막 밤을 축하하며 축배를 들었다.
출어준비하는 어부
싸운닭과 자택
필립핀대중교통버스(지프니)
아라나항과 우리배의 선원들
버진아릴랜드 상륙
버진아릴랜드 조각과 특이한 나무들
리조트에서 본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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