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하와이 여행(빅 아일랜드)4/9

해풍 2017. 1. 16. 10:49

2016년 12월 26일

오늘은 코나에서 화산마을로 가는 날이다.

오전에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코스트코에 들러 피자 한판을 사고 마카다미아를 사고 화산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오는 길에 black sand beach에 들렸다. 모래가 새까만 게 화산재와 분진이 해안으로 모여 모래사장을 이룬 것이다. 몇 년 전 일본 사쿠라지마화산을 갔을 때 매일 분화구로부터 날려 나오는 화산재를 폭 20m 이상의 하수구를 통해 추력에 화산재를 실어 나르는데 그때도 재가 까맣고 입자가 굵은 것을 보았는데 여기도 그렇게 쌓인 모양이다. 검은 사장에 경고표시를 한 곳에 가보니 지름 1m 정도의 거북 7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고 이따금 눈을 껌벅거리기도 한다. 조금 떨어진 곳엔 한 마리가 죽은 듯 납작 엎드려 자고 있다.

한참을 달려 화산공원에 도착했다. 승용차 탑승 입장인데 20불에 7일간 자유 통행권 이다. 여기저기서 흰 연기가 나는데 한 가지는 용암에 빗물이 스며들어 나는 증기이고 한 가지는 용암이 끓으며 나는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다. 연기가 나는 쪽은 대부분 땅이 깊이는 모르겠으나 갈라져 있고 그 사이에서 나고 있다. 한곳의 분화구에서는 연기와 육안으로 용암 끓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곳에 비치되어있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니 용암이 분수 물 올랐다 내렸다 하듯이 용솟음친다. 언젠가 일본 이타미역전에서 본 간헐온천수 나오는 것과 흡사하다. 이 분화구는 1978년도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했다는데 100년간은 이렇게 끓다가 식는다고 한다. 공원 내부를 움직이는데 워낙 지역이 넓어 차를 타지 않고는 일대를 돌아볼 수 없다. 호레이 씨 아치(코끼리 코 모양)까지 가는데 안내소에서 45분이 걸릴 정도다. 어떤 곳은 넓은 평야 같은 암반 석이고 어떤 곳은 비누 거품같이 생겼지만 단단하기 그지없는 화강암이 울퉁불퉁 튀어 올라있고 어떤 곳은 풀잎과 나무가 흙 하나 없는 화산석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용암동굴도 있는데 그곳은 내일 다시 와 보기로 하고 화산마을 숙소로 갔다. 열대림같이 숲이 우거져있는 곳인데 우리나라 휴양림 스타일의 집들로 거리가 멀게 띄엄띄엄 세워져 있어 마치 밀림에 집 한 채만 있는 느낌이다. 몇 년 전 남미 여행 때 아마존 밀림의 숙소에서 일박한 일이 있는데 그때의 기분이다. 여행 떠나기 전부터 감기, 몸살기가 있었는데 스노쿨링하고 상태가 안 좋더니 저녁엔 열이 펄펄 끓는다. 기침을 많이 하다 보니 목구멍도 따갑고 머리는 아프고 열은 심하게 나니 내일의 여행이 걱정된다.


쇼핑몰의 직원용보관함(열쇄가 한결같이 다이알이다)


커피농장


척박한 환경에서도 식물은 자란다


놀러온 꼬마들


수제품 파는 아가씨(핸드폰에 몰두...)


사거리 교통로가 예뻐서 한컷


불랙샌드비치 바위도 이런 문양이 많았다



거북이가 쉬고있다


화산공원에서 땅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갈대비슷한 이런 풀들이 많았다


용암이 끓고있는 모습



호레이씨 아치(코끼리코모양.오끼나와의 만좌모와 닮았다)

화산공원에 어둠이 찾아오다


화산마을의 숙소(여기서부터 감기,기침으로 비몽사몽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