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하와이 여행(오아후 섬)7/9

해풍 2017. 1. 16. 10:52

12월 29일

이 섬과의 이별을 슬퍼해서인지 새벽부터 비가 내리더니 그치지 않는다. 공항으로 가기 전에 주유소에 들러 기름(1갤런 2.8달러, 1갤런은 약 4ℓ)을 가득 채우고 렌탈 사무실로 갔다. 휘발유와 사고 여부만 묻고 반납지가 다른 곳이라 해당 수수료를 물고 간단히 반납처리 끝내고 공항으로 가서 호놀룰루행 비행기를 탔다. 비가 오는데도 비행기는 잘도 날아간다. 공항에 도착하여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렌탈회사로 갔다. 소형차가 없고 중형차밖에 없어 일일 20불을 더 내고 국산 차 옵티머스를 빌렸다. 호텔로 가기 전 우선 내과병원을 찾아갔다. 병원 문이 닫혀있고 옆집 안과에서 설명해준다. 2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니 쉬는 중이고 오픈해도 예약되지 않은 손님은 봐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 건물 안에 또 다른 내과가 있으니 찾아가 보라고 알려준다. 이 건물엔 한인들이 많이 있는 모양이다. 찾아가니 2시가 조금 전이라 기다리는데 종업원이 문을 연다. 들어가서 사정 얘기를 하니 의사는 휴가 중이라 못 만나고 대신 약국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해당하는 약 3가지를 노트해 준다. 참, 친절도 하시지. . . .

약국을 찾아가서 약을 짓고 호텔을 찾아갔다. 주차비가 하루 30달러라고 한다. 14층 방 배정을 받아서 잠깐 올라가 쉬고 있는데 웬 바람 소리나 비행기 소리 같은 잡음이 지속해서 들린다. 프런트에 연락해서 점검한 결과 바로 이웃한 엘리베이터 소음인 것을 알았다. 3대 있는 엘 리 베타가 움직일 때마다 바람 소리를 일으키는 것이다. 방을 바꿔 달라고 하니 소형 방은 있어도 중형 방은 없다고 한다. 한참 실랑이를 한 결과 다른 방으로 배정해 주었는데 전보다는 조금 좋은 방이다. 아마 값이 조금 더 나가는 방을 배정해준 모양이다. 수십 년 여행을 다녔어도 방에서 엘리베이터 소리 나는 호텔은 처음이다. 그것도 하룻밤에 4십만 원이나 되는 요금을 받으면서…….

다시 짐을 옮기고 저녁 먹으러 나가자니 피곤해서 아내가 안 나간다고 한다. 막내와 둘이서 나오니 바로 와이키키 해안이다. 해안가를 걸어서 식품점에 들려 연어회와 누드 김밥을 사서 와서 저녁을 해결했다.


객실에서 바라본 호텔수영장


와이키키 해변


가지가 내려와 뿌리가되다


시내를 다니는 트로리 버스


와이키키해변의 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