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속초여행 2박3일(3/3)

해풍 2017. 4. 1. 04:23

2017년 3월 30일

숙소에서 나와 삼성쉐르빌 아파트입구에 내리니 바로 청대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달걀모양의 대리석 표지석이 있어 읽어 보니 2013년 봄에 속초시 승격 50주년 기념으로 3억여원의 예산(1.6억 기부금 포함)으로 청대산 정상에 이르는 1.6Km의 등산로주변에 2,500본의 단풍나무를 심었다는 기념비다.

길이 제법 가파르긴 했으나 넓게 잘 다듬어져 있고 230m의 얕은 동산이라서 인지 심어진 단풍나무는 아직 어리고 계절이 아니라서 앙상한 모습이나 진달래가 화려하게 피어있다. 몇 년 후면 봄에는 철쭉 동산이 되고 가을이면 멋진 단풍길이 될 것이다.

정상에 오르니 청호, 영랑호 등 속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에서 내려와 택시를 타고 황소조형물이 있는 아바이 마을 갯배 입구에 내려 건어물점에 

들려 유명한 곰치국 집을 알려 달라니 식당 이름과 위치를 알려준다.

강한 뼈가 없이 물렁뼈와 둥근 모습으로 길이가 1m 가까이 되는 바닷물고기로 술 마신 

사람에게 해장용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곰치국이라 한다.

한 그릇에 2만 원으로 조금 비싼 감이 있으나 양도 많고 하여 배부르게 먹고 나니 속이 

후련해진다.

예산의 여유도 있고 하여 일등품 오징어 한 묶음(10마리)씩을 선물로 사니 주인아저씨가 

승용차로 고속버스 터미널 옆 속초 해수욕장까지 데려다 준다.

모래사장을 거닐고 차 한잔하고 나니 버스 시간이 되었다.

달리는 버스의 차창 밖을 보니 3일 전 내려갈 때 겨우 고개를 내밀었던

개나리가 절반 이상이 활짝 피어 도로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3일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봄기운이 들판을 이렇게 바꾸어 놓은 자연의

힘이 경이롭다.

서울 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저녁을 먹고 갈 것인지를 물으니 모두 곰치국에 배가 

불러 저녁 생각이 없다 한다.

배낭을 짊어지고 선물로 산 건어물 한 봉지씩을 들고 발걸음 가볍게 서로 즐거웠다는 

인사를 나누고 3일간의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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