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수원 신대호수

해풍 2017. 4. 17. 11:31

수원 신대호수

2017년 4월 16일

오늘은 수원 왕코다리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지난번 갔을 때 돌지 못한 신대호수를 한 바퀴 돌 작정을 하고 집을 나섰다.

원천리 천변을 따라서 올라가니 원천호수와 산대호수의 갈림길이 나온다.

신대호수에서 흘러나오는 물길을 따라 한참을 가니 고가도로와 둑이 길을 막고 시민 놀이터로 꾸며진 잔디밭이 나오고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맞은편에 보이는 층층대를 올라가면 신대호수 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계단 길을 올라가니 원천호수보다 길쭉하게 생긴 신대호수가 나타난다.

이곳은 원천호수보다 주변 환경이 조금 떨어진 느낌이다. 4분의 3 정도 돌았을 때 인공암벽장이 나온다. TV에서는 인공암벽 등반하는 것은 여러 번 보았으나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다.

관람객이 제법 많은 가운데 암벽을 오르는 젊은 남녀들이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오르고 있다.

수원의 원천호수에서도 그랬고 신대호수에서는 특히 더 많은 젊은이가 혼자 또는 부부가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는 장면이다.

어떤 이는 아이를 태우는 유모차가 아니라 애완견을 태우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분도 가끔 눈에 띈다.

호수를 돌면서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풍경이었다.

요즘 사회가 핵가족화 내지 아파트 세대로 바뀌면서 이웃 간의 대화가 상실되다 보니 외로움이 더해가면서 그 해결책으로 애완견을 키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바퀴 돌고 나서 자료를 보니 둘레가 3.6Km다. 원천호수보다 200m 길다.

지난번 신천호수는 6Km 걸었는데 오늘 신대호수 걸은 거리는 9.3Km로 우리에겐 무리한 운동 거리다.

그래도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 이유는 황창연 신부의 “자식에게 가장 큰 선물은 죽는 날까지 화장실을 스스로 걸어서 가는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삶의 품질은 걸을 수 있을 때만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몸은 지치지만 그래도 광교호수(원천+신대호수)를 완전히 돌았다는 기쁜마음이 지친몸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 준다.



'국내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 철쭉  (0) 2017.04.22
수원화성  (0) 2017.04.21
청계산 산행  (0) 2017.04.14
과천 대공원 벚꽃  (0) 2017.04.13
현충원 벚꽃  (0)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