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2017년 4월 20일
충청도 이남 지역은 비가 온다고 하며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일원은 잿빛 같은 하늘이다.
오전에 다큐멘터리 관련 강의를 듣고 점심을 하고 집에 오니 아내가 집에 있다.
오후 일정을 물어보니 오늘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한다.
지난번 수원화성 성곽 둘레길 종주를 하려다가 신대호수를 다녀왔기에 의사를 물어보니 함께 가겠다고 한다.
간단히 짐을 챙기고 교대역에서 버스를 타고 수원 팔달문에 내리니 한 시간이 걸린다.
팔달문은 교통 사정상 성곽으로부터 완전히 잘려져 나와 로터리 중심부에 덩그러니 있다.
관광안내소를 지나 성곽에 오르는 길은 가파른 경사에 계단길이라 제법 힘에 부친다.
수원화성은 조선 22대 정조 대왕이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의 원침(묘소)을 수원화산으로 옮기면서 축조된 성으로 성곽 둘레가 5.7Km, 높이가 4~6m로 실학자 유형원의 이론을 바탕으로 거중기를 발명한 것으로도 유명한 정약용의 설계 시공하였으며 4대문(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룡문), 장대(서장대(화성 장대:군사지휘소), 동장대(훈련총괄 연무대)), 5개의 3층 포루(대포 발사), 5개의 포루(군사대기, 감시용), 10개의 치(성곽 밖으로 튀어나와 적 감시 및 공격용), 수문(북수문(화흥문),남수문), 그 외에 봉돈, 공심돈, 암문, 노대, 루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년 공사(1974.1 - 1976.9월 준공) 및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200년이 넘은 성이다.
쉬엄쉬엄 돌고 보니 3시간에 걸쳐 6.7Km를 걸었다.
팔달문 부근의 지동시장에 가서 순대국밥에 막걸리 한 잔씩을 하고 서울행 버스를 탔다. 상행은 교통이 번잡하지 않아 45분이 걸렸다.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가게에 들러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시켜 먹으며 잠깐의 휴식을 즐기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