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산 등산 2017년 5월 11일 분당선 오리역에서 내려 60번 버스를 타고 광명 사인빌아파트 정류소에서 내려 죽전교차로를 건너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법화산은 지난해 11월에도 오르긴 했으나 그때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등산로는 얼어서 불편하고 일부 코스만 다녀와서 그렇게 좋은 줄 몰랐었다. 오늘은 구성동 사무소까지 법화산 정상(383.2m)을 거쳐 7.6Km를 3시간 10분을 걸어 종주했다. 입구 오를 때 일부 경사가 있긴 했으나 거의 평지처럼 느껴지는 능선길이었고 연녹색의 잎이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면서 계절의 왕 5월임을 말해준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숲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나뭇가지가 드리워져 그늘을 이루고 이따금 나타나는 아카시아 꽃의 향이 바람에 실려 와 더욱 풋풋함을 느낀다. 30여 분을 걸어 능선에 오르니 천주교 용인 공원묘역이 넓은 지역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옛 말에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이라더니 묘지로서는 문외한인 내가 봐도 참 좋은 자리처럼 보인다. 정상을 지나 한참을 내려오니 왼편으로 경찰대학 CC가 나타나고 여유롭게 골프채를 휘두르는 필드를 보니 누렇던 잔디는 파랗게 변해있다. 구성동 주민센터까지 내려오니 오후 4시가 살짝 지났다. 산 높이도 거리도 산행길도 우리가 걷기에 참 좋은 산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