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바이칼 몽골여행 7박8일(2/7)

해풍 2017. 9. 2. 00:56

4-2일차(8월 24일)

호텔 조식 후 바이칼 호수안에 있는 알혼 섬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창밖의 모습은 뭐가 다른가? 유심히 보았다.

첫 휴게소가 나오는 3시간 20분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구릉 지대는 초원으로 이루어졌고 이따금 말이나 소가 한가롭게 풀 뜯어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을은 우리나라 시골처럼 동네를 이루고 살고 있고 교통량도 왕복 차선으로 버스가 눈에 띄지 않아 물어보니 20인승 정도의 콤비 같은 차가 버스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휴게소를 지나고부터는 수목이 제법 많은 지대가 나온다.

이 길을 1시간 반 정도 달려와 현지식으로 점심을 하고 조금 더 가니 알혼 섬 가는 바이칼 호의 사휴르따 선착장이 나온다.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는 여기에서 우리의 가방과 함께 남고 각자 적은 가방에 1박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배를 타고 알혼 섬으로 들어갔다.

바이칼 호는 세계에서 담수량이 제일 많은 호수로 세계인구가 하루 0.5l씩 20년을 마시고도 남는 수량이라고 한다.

남북길이 636Km, 폭 80Km, 둘레가 2,200Km로 세계에서 두 번째(첫째는 카스피해: 물이 짜서 그렇지 호수라고 함)로 크다고 한다.

운항 15분 만에 알혼 섬에 닿았다.

알혼 섬은 바이칼 호안에 있는 26개 섬 중에서 제일 크고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섬(인구 1,500명)이란다.

도착하자마자 우와직이라는 미니 밴으로 우리의 스타렉스 같은 9인승 차에 나눠타고 투어가 시작되었다.

도로는 비포장도로로 보수를 하지 않아 물 흐르는 골이 파인 곳도 많고 아무튼 차가 늘 뛰기를 하는데 이렇게 험한 도로는 처음이다.

다행히 어제도 오늘도 비가 조금 내려 먼지는 조금 덜 한 것 같다.

먼저 도착한 곳은 후지르 마을의 부르한 바위로 칭기즈칸이 묻혔다는 전설이 있다.

푸른 하늘 아래 뾰쪽하게 생긴 바위와 조그만 만을 끼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다음은 하란츠 마을의 악어 바위와 사자바위, 그리고 알혼 섬의 가장 북쪽인 지점에 와서 폭이 80Km의 바이칼 호 폭을 보니 바다와 같다.

가는 도중 일행 차가 한 대 고장이 나서 한참을 돌아가 줄로 연결하여 당겨서 시동을 걸고 오는 촌극도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조그만 바위산에 오르면 아들, 딸을 낳는다는 사랑 바위도 둘러보았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무슨 욕심이 그리 많은지 아들바위 딸 바위를 모두 올라가는 열정을 보인다.

숙소에 오니 7시 반이 넘었다.

가방을 가진 채로 식당에 들어가 뷔폐식 식사를 하고 방을 배정받아 입실했다.

바이칼 뷰 호텔로 구조가 특이하다.

한 줄에 20개의 방이 마치 컨테이너를 연결한 것 같은 방이 1열로 20개씩 연결되어있다.

보기엔 허접했으나 내부에 들어오니 좁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잘 꾸며져 있다.

샤워는 심야전력용 온수탱크가 자그만 한게 욕조 옆에 매달려있다.

둘이서 적당히 나눠 쓰지 않으면 한명은 찬물로 샤워 해야한다.


간선도로 휴게소에서


도로변 풍경과 변전소 모습



사휴르따 선착장에서



알혼섬 후지르 마을



부르한 바위



하란츠 마을 옛날 죄수 선착장



알혼섬의 최북단 모습



사랑바위 부근에서



바이칼뷰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