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차(8월 27일)
오늘은 종일 기차를 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6시 반에 식사를 하고 7시에 호텔을 출발했다.
8시 12분 러시아-몽골 행 기차를 탔다. 11 열차 7, 8좌석이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우리가 탄 차는 모스크바에서 울란바토르까지 가는 열차다.
승차하고 조금 지나니 승무원이 시트, 담요 베게 카바를 배급한다.
열차 내는 냉방시스템이 좋지 않으니 반소매, 반바지를 가이드가 권유했는데 히터가 들어온다.
한 객차에 36인이 타고 온수 공급기와 화장실이 객차마다 있다.
두어 시간은 마을과 들판을 통과하더니 서너 시간을 바이칼 호수 변을 달린다.
높은 산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자작나무 숲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자작나무는 껍질이 하얀 게 굵기는 지름이 20여cm밖에 되지 않으나 빽빽이 들어서 있는 게 수자 파악의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지나는 마을마다 모두 목조건물이고 화목으로 활용되니 꼭 필요한 자원이다.
열차가 달리는 동안 멍하게 창밖을 바라보면서 스쳐 가는 모습에 무료하지는 않은 시간이다.
점심, 저녁은 각자 개인이 알아서 챙겨 먹으라고 얘기했었다.
12시 반이 지나자 모두 공급되는 뜨거운 물로 컵라면에 햇반으로 점심상을 차린다.
오후 3시 7분에 도착하기로 한 울란우드역에 예정시간보다 5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
이 역에서는 40분을 쉬어 간단다.
3시 47분이 되니 열차가 출발한다.
제법 고층건물도 눈에 띄는 큰 도시다.
여기를 지나서부터는 산도 보이고 마을도 자주 나타난다.
철로 변을 보니 페트병을 비롯해 폐기물들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어떤 곳은 폐기물이 제법 많이 쌓여 있다.
아직 이곳은 폐기물 단속을 하지 않는가 보다.
밤 7시 55분 국경도시 나우스키에 도착했다.
열차 차장이 자리를 이탈하지 말고 각자 방에서 앉아 출국심사를 받으라 한다.
군인인지 경찰인지 마약 탐지견을 데리고 각방을 기웃거리고 지나간다.
조금 있으니 눈초리가 날카로운 남자가 실내를 두리번거리며 살펴본 후 지나간다.
다음은 뚱뚱하고 나이가 지긋한 여자분이 미소 지으며 훑어보고 지나간다.
다음은 여권 사진과 본인인가를 대조한 후 여권을 회수해간다.
조금 있으니 보안담당인듯한 사람이 방에 들어와 이곳저곳 구석구석을 뒤지고 지나간다.
다행히 가방을 열라는 말이 없었다.
한참을 기다리니 여권확인 및 정리가 되었는지 돌려주면서 입국 때 받은 신고서를 회수해 간다.
이 행위가 한 시간 이상 걸렸다.
40분을 달려 몽골 국경도시 수체바토르 역에 도착했다.
러시아에서 했던 형식 그대로 검문검색을 한다.
여기서도 1시간 45분을 소비했다.
결국 국경을 통과하면서 출입국 심사 하는데만 3시간 30분이 걸린 셈이다.
아침 6시 50분 드디어 울란바토르역에 도착했다.
국제선이라서인지 출발, 도착시간이 정확하다.
이르쿠츠크 역을 출발하여 울란바토르 역에 도착하는데 22시간 38분이 걸렸다.
객차마다 있는 끓는 물 공급기와 침대칸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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