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포구 왕새우 소금구이(뱃살관리49차)
2017년 9월 3일
아침에 막내가 부지런히 집으로 왔다.
매년 가을이면 10여 년을 왕새우구이 먹으러 대명포구에 있는 대명 수산에 10월 초에
갔었는데 이번에는 이른 시기인데 가자고 하여 따라나섰다.
강화도 초지대교와 대명항 사이에 있는 대명 수산에 도착하니 11시 반이다.
올 때마다 주차장이 넓은데도 붐볐는데 오늘은 몇 대 없다.
입구에 왕새우구이를 9월 2일부터 시작한다고 했으니 오늘이 이틀째다.
식당에 들어서니 서너 가구가 이미 열심히 새우를 소금 냄비에 굽고 있다.
가격표를 보니 지난해보다 몇천 원이 올랐다.
새우튀김 10마리 한 접시에 1만 원이고 왕새우는 조리기구 포함 38,000원이다.
1.5kg을 시키려다가 새우튀김을 주문했으니 우선 1kg만 주문했다.
생각보다도 새우를 많이 준 것 같았다.
사이다와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고 왕새우는 한 냄비에 굽지 못하고 반씩 소금 솥을
두 번 사용하여 구워 먹고 일부러 마릿수를 세어보니 60마리나 된다.
처음에 1, 5kg을 주문했다가 새우튀김을 시키면서 1kg으로 주문변경 했는데 착오로
1.5kg을 준 게 아닌가 생각도 해 보지만 장사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일찍 찾아주어 감사의 뜻으로 덤을 넉넉히 준 것 같다.
새우껍질이 벌겋게 익으면 가위로 머리 부분을 자르고 몸통을 먹으며 머리는 다시 굽는다.
머리가 바싹하게 구워지면 큰 껍질을 벗기고 두 눈이 붙은 부분을 씹어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칼국수는 한 그릇만 시켜 나누어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대명항의 수산시장에 가니 꽃게가 상품(크고 살아 움직이는 것)은 25,000원이고 가장
싼 것은 10,000원이다.
상한 물건도 아닌데 대소와 생사의 차이가 2.5배나 된다.
일요일이라 참 어렵게 주차할 만큼 사람이 많이 나들이했다.
이웃한 젓갈 시장은 손님이 없어 조용하다.
필요한 것 두어가지 사고 집에 오니 4시다.
막내 덕분에 바람 잘 세고 새우 잘 먹고 구경 잘 했으니 오늘 하루는 입도 마음도
즐거운 날이다.
마지막으로 뱃살관리 과제만 남아있어 법원 뒷산에 올라 1시간 반 동안 7.6km를 걸었다.
가격표
새우튀김 1마리 1,000원
두째 냄비에 소금구이중
다 먹고 나올때는 사람이 엄청 몰려와서 자리를 메웠다
대명항 수산시장(어른주먹 두개만한 큰 소라는 처음봤다)
대명항 젓갈시장(손님이 없어 한산하다)
세월의 흔적(낡아 폐기된 닻)
부두가에서 낚시하는 여자 강태공
포구 함상공원 앞에서 인증 샷 한방
그래도 뱃살관리는 해야하기 때문에. . . . .
***
'국내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미원 빅토리아 (0) | 2017.09.06 |
---|---|
교육의 우선순위(뱃관50차) (0) | 2017.09.04 |
법원뒷산 걷기(뱃살관리48차) (0) | 2017.09.02 |
법원뒷산걷기(뱃살관리47차) (0) | 2017.08.19 |
우면산둘레길걷기(뱃살관리46차) (0) | 2017.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