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서울둘레길 걷기 6-1,2구간(석수역-가양역18km)

해풍 2019. 5. 24. 01:18

서울둘레길 걷기 6-1,2구간(석수역-가양역18km)

2019년 5월 23일


지난 19일 비가 온 후 20일부터 23일까지 연이어 개인 날씨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제법 있다는 일기예보를 들은 대로 하늘의 투명도는 훨씬 떨어진다.


석수역에서부터 가양역까지는 18km의 안양천을 따라가는 지루한 길이다.

서울둘레길에서는 이 구간을 2구간으로 나누어 석수-구일, 구일-가양으로 2등분

되어있는 길이다.


조금은 노천의 직사광선을 맞으며 걷는 길도 있으나 대부분 둑길에 심어진 나무그늘

길이 대부분이다.


구일역에 이르기까지는 둑 옆 대로변의 전철 달리는 소리, 대형 추럭 달리는 소리,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앰블런스 달리는 소리 등 소음 공해가 보통이 아닌 짜증나는 길이다.


그래도 천변으로 내려서면 둑 비탈 경사면에는 소음 공해가 있든 없든 아랑곳 하지 않고

황계국이 질펀하게 피어있다.


잎은 짙어져가는 녹색에 티 없이 맑고 밝은 노랑 색깔의 꽃잎이 하늘을 향해 올곧게

서서 군집하고 있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구일역 근처에 왔을 때 가양 역까지 갈 것인가를 물어보니 모두 가자고 한다.

안양천변을 벗어난 한강과 마주치는 곳에는 화려한 화초 양귀비 밭이 우리를 반긴다.


한강을 따라 걷는 길섶에는 나팔꽃 바구니가 설치되어있어 꽃길을 이루고 강변 물속에는

수없이 많은 팔뚝만한 붕어인지 잉어인지 물고기들이 군무를 추고 있다.


증미역으로 빠지는 통로를 지나오니 우체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확인 스템프를 찍고 메타데이타를 보니 18km에 조금 빠지는 17.85km 거리를 걸었다.


닭도리탕으로 점심 겸 저녁을 먹으며 모두들 다음부터는 두 코스를 한 번에 걷는 무리한

산행은 하지말자고 한다.


굴곡 없이 평지를 걷는 길이 더 힘들어하는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