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서울둘레길8-1구파발-불광역7.7km

해풍 2019. 7. 11. 20:34

서울둘레길8-1구파발-불광역7.7km

2019년 7월 11일


7월 10일 저녁 일기예보에 오늘 오후 3시까지 바라고 안내되어 있어 산행 여부를

투표한바 비라도 시간당 1.5mm이니 일단 집결지에 모여 비가 많이 오면 영화를

보든지 사우나에 가든지 하자는 의견이 60%라서 산행 확정이 되었다.


아침에 집을 나서니 실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전철을 타고 구파발역에 내리니 비가 그쳤다.


서울둘레길 중에서 8번 코스가 35km로 가장 길고 북한산 주위를 도는 코스다.

오늘은 그 증에서 8-1코스로 5.4km를 걷는 날이다.


어제 종일 비가 내렸는데도 산길에는 고인 물이 하나도 없고 먼지도 나지 않고 땅도

촉촉한 게 걷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공기도 미세먼지를 씻어 내려서 인지 신선한 게 호흡하기가 시원하고 상쾌하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라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다.


제발 비만 내리지 않기를 빌며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 때문인지 요일 때문인지 걷는 사람이 뜸하다.

걷는 코스도 짧고 사람도 적고 공기도 산뜻하고 먼지도 나지 않고 높낮이도 심하지

않고 모든 조건이 최적인 상태다.


간식 타임에는 전과 다르게 맥주 캔과 막걸리만 한잔씩 하고 복분자, 소주는 마시지 않는다.

지난해에 비하면 모두 다 주량이 엄청 줄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의 백두산여행(7월 21일 출발)에 한 명이 몸이 불편해져서

대타를 구하는 중인데(페날티 70%) 비자신청 마감이 월요일 아침이라 그 전에

구해야하는데 못 구해서 걱정이며 지원하면 엄청 싸게 갈수 있다고 누구든 특별한 일

없으면 가자고 하니 한 명이 지원하여 난제를 풀었다.


대타를 구하지 못하면 취소한 사람은 납입금의 30%밖에 받지 못하고 룸메이트는

싱글챠지를 물어야 하는데 참 잘 해결되어 다행이다.


하산하여 늦은 점심을 박 장군이 백두산 무사여행을 비는 의미로 오리 불고기에 맥주

한잔씩으로 장도를 빌어주었다.


걱정했던 비도 안 오고 여행멤버 대체도 되어 모든 걱정이 술술 잘 풀린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